Overseas voting for General Elections closes today
호주 등 115개국서 진행...투표 사흘간 높은 투표율 기록

뉴질랜드 재외 투표27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웰링턴 한국 대사관에 마련된 재외 투표소에서 현지 교민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뉴질랜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재외 투표가 시작되는 곳이다.
뉴질랜드 재외 투표27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웰링턴 한국 대사관에 마련된 재외 투표소에서 현지 교민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뉴질랜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재외 투표가 시작되는 곳이다.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27일부터 시작된 재외 유권자들의 재외투표가 오늘(4월 1일) 마감된다. 

이번 재외투표는 전 세계 115개국(178개 재외공관) 220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실시되고 있으며 첫 사흘 동안 30.2%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한국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 투표율(11.8%)보다 2.6배 높은 수치다.  앞서 21대 총선에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재외선거 투표 제도 도입 이래 역대 최저인 최종 투표율 23.8%를 기록한 바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총선 재외선거의 재외유권자 수는 총 14만7989명(국외부재자 11만9897명, 재외선거인 2만8092명)으로, 21대 총선과 비교하면 14.0% 감소했으며, 20대 대선과 비교하면 34.6% 줄어들었다.

선관위는 유학생·일반체류자 등의 감소로 이번 총선의 재외선거권자 수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재외투표가 사장 먼저 시작된 뉴질랜드의 경우 수도 웰링턴 주재 한국 대사관과 오클랜드 분관에 투표소가 설치됐다. 웰링턴 대사관엔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교민도 있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호주에서는 수도 캔버라를 비롯해 시드니와 멜버른, 브리즈번에 투표소가 차려졌다.

시드니 총영사관은 오늘 오후 5시까지 시내에 소재한 총영사관 대회의실의 투표소를 운용하며, 한인타운으로 불리는 시드니 스트라스필드에 소재한 라트비안 홀의 투표소는 어제 마감했다.  

미국(3만3천여명) 다음으로 재외국민 유권자 수가 많은 일본(2만4천여명)은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10개 지역에 재외투표소가 설치됐다.

도쿄 한국 총영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올해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한 20살 청년부터 94세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대 유권자가 찾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표소를 찾은 재일교포 이두치(94) 할머니는 "택시를 타고 투표하러 왔다"면서 "우리나라를 위해 투표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일본에 사는 선거권을 가진 18세 이상 한국 국적자는 32만9천여명으로 이 가운데 7.4%가 이번에 투표하겠다고 등록했다.

베이징 주중대사관 등 10곳에 설치된 중국 재외투표소에도 교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베이징과 인근 수도권의 투표소 역할을 한 주중대사관 측은 이날 한국인이 비교적 많이 사는 베이징 왕징(望京)·우다오커우(五道口)와 톈진시에 셔틀버스를 투입했다.

올해 중국에 거주하면서 선거인 등록을 한 전체 한국인 유권자 수는 1만7천95명으로 2020년 21대 총선(2만549명)이나, 2022년 대선(2만9천827명) 때보다 줄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재외 투표가 일제히 시작됐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경우 한국대사관 영사동, 한국국제학교 1층 체육장, 하이퐁 썬플라워 인터내셔널빌리지 등 3곳에 투표소가 마련됐다.

태국 방콕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필리핀 마닐라, 싱가포르 등의 한국 대사관에도 투표소가 마련됐다.

또 필리핀 세부와 인도네시아 발리,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 분관에도 재외 투표소가 운영된다.

인도에서는 수도 뉴델리 한국대사관을 비롯해 남부 첸나이와 서부 뭄바이 총영사관에 투표소가 마련돼 교민이 잇따라 한 표를 행사했다.

이집트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대륙의 한국대사관에서도 이날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됐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다는 한 교민은 "투표도 할 겸 다른 일정을 잡아 며칠 전에 올라왔다"며 "투표를 마치고 오늘 저녁 비행기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남아공한국대사관에 등록된 재외유권자는 인접국 에스와티니(3명)와 보츠와나(3명), 레소토(3명) 등을 포함해 모두 324명이다.

튀르키예에서는 수도 앙카라 주재 대사관과 튀르키예 총영사관에 투표소가 차려졌다. 

유럽 지역 해외 공관에서도 투표가 개시됐다.

러시아에서는 주러시아대사관 1층 강당을 비롯해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관,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이르쿠츠크 총영사관, 사할린 출장소에서 투표를 진행 중이다.

미주 지역에서도 재외 투표가 한국 시각으로 1일까지 진행된다.

미국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의 경우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코리안커뮤니티센터와 메릴랜드주 컬럼비아의 한인회 사무실에서, 뉴욕 지역의 경우 뉴욕 총영사관과 뉴저지 한인동포회관 등에서, 로스앤젤레스 지역은 현지 총영사관과 오렌지카운티 한인회관 등에서 각각 투표가 시행된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 니카라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국가에서도 대사관 등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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