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scraps tariffs on Australian wine

호주 와인 쇼우케이스. 
호주 와인 쇼우케이스. 

호주와 '해빙 무드'에 들어선 중국이 양국 간 갈등 요인 가운데 하나였던 호주산 와인에 대한 '보복 관세'를 3년 만에 해제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3월 28일 "중국 와인 시장 상황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을 고려해 원산지가 호주인 수입 와인에 징수한 반덤핑 관세와 상계 관세는 이미 필요 없어졌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보복 관세 해제 조치는 3월 29일부터 적용된다.

중국은 2021년 3월부터 호주산 와인에 대해 최대 21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을 핵심 시장으로 삼았던 호주 와인 업계는 이에 따라 큰 타격을 입었다.

[사진=Destination NSW] 번브레이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들
[사진=Destination NSW] 번브레이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들

미국의 대(對)중국 견제 대열에 참여해온 호주가 2018년 중국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참여를 금지한 데 이어 2020년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하자 무역 차원의 보복 조치를 가한 것이었다.

중국 정부는 이 시기 호주산 석탄에서 소고기, 랍스터에 이르기까지 각종 제한 조치를 쏟아냈으며 자국민에게 호주 유학과 관광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중국을 방문한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가 시진핑 주석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갖기 직전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중국을 방문한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가 시진핑 주석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갖기 직전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캔버라 EPA·AAP=연합뉴스) 호주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이 3월 20일 캔버라 연방의회에 마련된 회담장 앞에서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왕 부장은 남반구에 있는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뉴질랜드와 호주를 잇따라 찾았다 
(캔버라 EPA·AAP=연합뉴스) 호주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이 3월 20일 캔버라 연방의회에 마련된 회담장 앞에서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왕 부장은 남반구에 있는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뉴질랜드와 호주를 잇따라 찾았다 

하지만 2022년 호주 노동당 정부가 들어선 뒤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고, 지난해는 호주 총리로는 7년 만에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가 중국을 방문했고, 왕이 외교부장인 이달 중순 호주를 방문하면서 양국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

제한 조치들도 하나씩 해제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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