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p blasts Kevin Rudd
“오래 있지 못할 것…’좀 고약하다’는 얘기 들었다”

케빈 러드 주미 호주대사를 향해 독설을 퍼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대통령
케빈 러드 주미 호주대사를 향해 독설을 퍼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대통령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호주연방총리를 역임한 케빈 러드 현 주미호주대사에 대해 노골적으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 영국 GB뉴스에 공개된 전 영국 독립당 당수 출신의 방송인나이젤 파라지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케빈 러드는) 여기에 오래 있지 못할 것이다. 그가 좀 고약하고 아주 현명한 사람이 아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내용은 국내 모든 방송 및 언론 매체를 통해 대서특필됐고 이들 매체들은 이구동성으로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케빈 러드 대사를 비토할 것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케빈 러드 대사는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재임시절 그의 외교정책 등을 신랄히 비판한 바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영국 왕실의 해리 왕자를 추방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찰스 3세 국왕과 고(故) 다이애나 스펜서 사이의 차남 해리는 영국 왕실과 불화를 겪은 뒤 독립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살고 있다.

지난해 1월 발간한 자서전에서 마약에 손을 댔단 사실을 고백했는데 그의 미국 입국 과정을 놓고 “석연치 않다”는 뒷말이 나왔고 법적 송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당국이 마약에 관해 무언가를 알고 있었는지 확인해봐야 하고, 만일 해리 왕자가 비자 신청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면 적절한 행동이 취해져야 한다”고 했다.

미국 이민법은 위증을 심각한 범죄로 보고 엄격히 처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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