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mogul Rupert Murdoch, 92, engaged again
여섯 번째 약혼에 다섯 번째 아내는 67세의 생물학자 엘레나 주코바

루퍼트 머독
루퍼트 머독

호주 출신의 세계적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92)이 생애 여섯 번째 약혼이자 다섯 번째 부인을 맞게 된다. 

상대는 은퇴한 분자구조 생물학자 엘레나 주코바(67, Elena Zhukova).

루퍼트 머독은 지난 2022년 모델이자 배우 출신인 제리 홀(65)과 결혼 6년 만에 이혼한 바 있으며, 이후 샌프란시스코 경찰청의 전담 목사 출신의 앤 레슬리 스미스와의 약혼 발표를 했다 단 몇 주 후 철회한 바 있다. 

뉴스채널 중 시청률 1위인 폭스뉴스를 비롯해 월스트리트저널(WSJ), 그리고 호주의 뉴스코프 등 유명 언론을 소유하고 있는 머독은 공식적으로는 지난 2016년 3월 제리 홀과 결혼이 네 번째였다. 

루퍼트 머독과 제리 홀 [로이터-연합뉴스]
루퍼트 머독과 제리 홀 [로이터-연합뉴스]

제리 홀은 록그룹 롤링 스톤스의 보컬 믹 재거의 부인이었다.

머독은 앞서 3명의 부인 사이에서 6명의 자녀를 뒀다.

모델 출신인 첫 번째 부인과 1965년 이혼한 머독은 신문기자 출신인 두 번째 부인과 30년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했지만 결국 남남이 됐다.

당시 머독은 7억 파운드(약 1조1천억 원)를 위자료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독은 68세였던 지난 1999년 30세였던 배구선출 출신의 중국계 웬디 덩과 세 번째 결혼했지만, 2013년 이혼했다.

한편 루퍼트 머독은 지난해 70년만에 언론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루퍼트 머독은 지난해 11월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과 폭스 코퍼레이션 회장에서 물러나고, 현재 뉴스코프 공동 회장직인 장남 라클란(52)에게 직위를 승계했다.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는 루퍼트 머독은 당시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평생 뉴스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좇으면서 하루를 보냈고, 앞으로도 이는 변치 않을 것이다. 다만 이젠 다른 일을 해야 할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후계자가 될 장남 라클란에 대해선 "열정적이고 원칙이 있는 지도자"라고 높게 평가했다.

1931년 호주에서 출생한 머독은 22세 때 부친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작은 지역 신문사를 물려받은 뒤 몸집을 키워나갔다.

1964년에는 호주 최초의 전국 일간지를 창립했고, 1968년에는 영국 언론시장에 진출했다.

그는 영국에서 '뉴스 오브 더 월드'와 '선' 등 타블로이드지를 인수한 뒤 가십과 연예계 소식을 강화해 매출을 늘려나갔다.

이어 그는 미국으로 진출해 타블로이드지 '뉴욕 포스트'를 인수했고, 1980년대에는 20세기 폭스사까지 인수하면서 세계적인 미디어 제국의 수장이 됐다.

현재 그가 명예 회장으로 있는 뉴스코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발행하는 다우존스와 미국 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 영국의 더 타임스, 호주 유로 방송 등의 모회사다.

뉴스코프는 지난 2013년 뉴스와 출판을 담당하는 현재의 뉴스코프와 영화, TV 사업을 담당하는 21세기 폭스로 분할했다.

21세기 폭스는 지난 2019년에 뉴스와 스포츠 부문인 폭스 뉴스와 폭스 스포츠가 디즈니와의 합병에서 제외되면서 지금의 폭스 코퍼레이션이라는 독립회사로 새출발했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언론사를 통해 막후에서 호주·영국·미국 등 각국의 정치에도 영향력을 행사해 '태양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머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등을 돌렸지만, 재임 시절에는 백악관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또한 그는 1970년대에는 모국인 호주에서 언론을 동원해 총리를 교체하기도 했고, 영국 현실 정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에 따르면 2017년 현재 그의 순자산은 미화 131억 달러로 전 세계 부자 순위에서 9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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