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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알아야할 코로나 19 감염 예방 수칙

Date: 
Thursday, 5 March, 2020 - 00:53

야외에서도 감염 가능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국을 비롯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이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전후해 온갖 괴담의 온상지가 된 한국인들의 카톡과 중국인들의 위챗을 비롯한 SNS에서는 “중국에서 온 택배를 받았을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함께 묻어와 2차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숙주를 기반으로 생존하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외부 환경에서 살아남기 힘들어 감염의 우려가 없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공기 중에서도 수일간 생존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문가들도 아직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상 아직은 모르는 게 더 많기 때문인 것.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비슷한 계열이면서, 앞서 유행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의 외부 생존 기간을 짐작해볼 수 있다.

 

실온에서 7 이상 생존 가능
사스가 유행할 당시 캐나다 정부가 만든 '병원체 안전 보건 자료' 보고서를 보면, 호흡기 배출물에 숨어있는 사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실온에서 7일 이상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 보고서는 인간 코로나바이러스(Human coronavirus 229E)가 온도 24도, 습도 50% 이하의 조건에서 폴리염화비닐(PVC), 라미네이트, 목재, 스테인리스스틸 등에 붙어 7일 동안 감염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봤다.

이로 미뤄 볼 때 유전적 특징이 유사한 사스 코로나바이러스도 생존 기간이 비슷할 것으로 보고서는 추산했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 보고서로만 본다면 코로나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이 일반적인 상식 수준을 넘어서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이와 비슷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외부 환경에서는 바이러스가 금방 죽는다거나 감염 위험이 없다는 식으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도 마찬가지로 외부 환경에서 생존을 지속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충북대 의대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임상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 2015년 12월 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메르스는 환자 호흡기 표본에서 음성이 나온 이후에도 환자가 머물렀던 의료장비(온도계, 침대 컨트롤러, 대기실 테이블, 욕실 손잡이 등)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직간접 접촉 모두 감염 가능

환자와의 직접 접촉이 아니더라도 감염이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심지어 당시 메르스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의 감염을 피하기 위해 별도로 만들어놓은 대기실 바닥과 책상에서도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지됐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장기간의 바이러스 유출은 환자의 임상 증상이 해결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환자 주변 의료기기와 물품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소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기석 교수는 "신종 감염병은 실체가 규명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스스로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평소 손 오래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장갑·마스크 착용하기, 청소·소독 철저히 하기, 환기 자주 하기, 얼굴에 손대지 않기 등의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발효음식 짜게 먹으면 예방?"…”진통제, 항생제도 효과…?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서는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은 완전히 실패했고, 공공시설 운행 폐쇄, 대중교통 운행 중지 등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고 한다.

 구체적인 상품명을 거론하며 '아스피린과 같은 진통제, 항생제 등 약품을 미리 사두는 편이 좋을 것 같다'는 제안도 포함돼있다.

이에 대해 마상혁 경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게시물에 언급된 약품은 모두 코로나19 치료와 전혀 연관이 없다"며 "진통제의 경우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 있어 오히려 코로나19 진단을 늦출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마 위원장은 "항생제도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해당 글에 언급된 소염제는 실제로 소염 효과는 없고 단순한 해열제였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과 SNS를 중심으로 퍼지는 글 상당수가 근거가 희박한 내용일뿐더러 사실과 어긋난다는 부분도 많다는 게 중론이다.

하루 방문자가 3천여 명에 이르는 유명 블로그의 운영자는 지난 21일 이 블로그에 '코로나19 예방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몇 차례 사용한 마스크에 희석한 에탄올 소독제를 분사해 소독해 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어느 정도 소독 효과는 기대할 수 있으나 충분히 마르지 않은 상황에서 쓰면 호흡기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 천식 환자의 경우 증상이 악화하는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마스크 필터의 차단 효과에 손상이 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1일 트위터에는 '50대 이상 단톡방에서 도는 코로나 예방법'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작성자는 '마스크는 코로나19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간장, 된장, 게장 등 발효된 음식을 짜게 먹으면 면역력이 길러져 바이러스가 침범하지 못한다'고 썼다.

하지만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특정 음식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항하는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은 증명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일부 게시글은 의학적 권위를 가진 전문가나 단체를 사칭하고 있어 속는 경우가 많고 확산 속도도 빠르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 5일 발표한 '허위 재난안전정보 국민 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4명 이상은 허위이거나 허위로 의심되는 재난·안전사고 정보나 뉴스를 전달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감 속에 날개 돋친 SNS 가짜 뉴스

누리꾼들은 황당한 내용도 있지만 불안하다 보니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다음 아이디 chon****은 한 맘카페에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불안한데 가짜뉴스들 때문에 더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트위터 이용자 'jee*******'는 "친구가 카톡 단체채팅방에 이런 소식을 계속 올렸다. 불편한 마음만 커져서 그냥 단톡방을 나갔다"라고 말했다.

최근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대한의사협회 권고 사항'이라고 유포된 가짜뉴스가 한 사례다.

'콧물이나 가래가 있는 감기나 폐렴은 코로나19가 아니며, 뜨거운 물을 자주 마시고 햇볕을 쬐면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글이다.

가짜뉴스가 확산하자 의협이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포되는 이 글은 의학적인 근거가 없는 내용이 대부분이고 우리가 만든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울산 춘해보건대도 총장 명의로 '코로나19 예방법'이라는 글이 인터넷에 퍼지자 지난 24일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우리가 작성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TOP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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