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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작품상까지 4관왕…오스카 역사 새로 쓴 봉준호

Date: 
Wednesday, 12 February, 2020 - 22:17

"'기생충' 가장 한국적이어서 세계 매료한 "

 

사진 = 연합뉴스.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에 포옹하는 봉준호와 송강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자 봉 감독(오른쪽)이 배우 송강호와 포옹하고 있다.

 

 

"제가 원래 좀 이상한 사람이에요. 평소 하던 대로만 했던 것뿐인데, 놀라운 결과가 있어서 얼떨떨합니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은 10일 오후(호주 동부 표준시)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한 데 대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봉 감독은 이날 시상식 이후 돌비 극장 인터뷰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상 결과가 여전히 믿기지 않은 듯 "꿈에서 깰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아카데미상을 꿈꿨는지'를 묻자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을 좋아했는데, 번번이 감독상을 못 받는 것을 본 적이 있어 답답했다"면서 "(2007년 스코세이지에게 감독상을 안긴) 영화 '디파티드'를 처음 봤을 때 황홀했던 기억이 난다. 그분과 함께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초현실적이고 영광이었다"는 말로 대신했다.

봉 감독은 자막이 있는 외국어 영화가 상을 휩쓴 데 대해 "제가 1인치 장벽에 관한 이야기를 했지만, 때늦은 소감이 아니었나 싶다. 이미 장벽은 무너지고 있는 상태였고, 유튜브 스트리밍이나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이미 모두가 연결돼 있다. 이제는 외국어 영화가 이런 상을 받는 게 사건으로 취급되지 않을 것 같다. 모든 것이 자연스러워지는 날이 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봉 감독은 '기생충' 이야기가 보편성을 지닌 것에 대해 "전작인 '옥자'는 한국과 미국 프로덕션이 합쳐진 것이었지만, '기생충'은 가장 한국적인 것들로 가득 차서 오히려 가장 넓게 전 세계를 매료시킬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는 "1개 트로피만 받아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4개 부문을 받아서 한국 분위기가 어떨지 상상을 못 하겠다"면서 "다만, '작품상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상상은 해본 적은 있다. 투표해서 (우리가) 작품상을 받는다는 것은 전 세계 영화에 어떤 변화, 영향을 미치는 시작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가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영향을 받은 아시아 감독을 꼽아달라는 말에 '하녀'를 만든 김기영 감독을 가장 먼저 든 뒤 "1960년대 거장이다. 이 영화를 강하게 추천한다"고 했다. 이어 구로사와 아키라 등 일본 거장 감독들도 언급했다.

    할리우드 진출 계획을 묻자 '기생충' 속 대사를 언급하며 "계획이 있다"라고 답해 웃음을 끌어냈다.

    그는 "일은 해야 하고 20년 동안 계속 일해왔다. 오스카와 칸영화제서 상을 받기 전에 계속 준비하던 게 있고, 그걸 계속 준비하고 있다. 이 상으로 인해 뭘 바꾸거나, 모멘텀이 돼 바뀌고 하는 것은 없다.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된 시나리오 두 개를 쓰고 있다"고 차기작 근황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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