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gn Up For Subscribe

Register your email address to receive our weekly e-letter and social media updates to your email.

이레터 무료 구독신청

‘미식의 끝판왕’ 디저트…변모하는 한국식 디저트

Date: 
Tuesday, 10 December, 2019 - 15:03

미식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디저트가 글로벌 한식 열풍의 보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통 한식 디저트가 21세기 입맛에 맞게 변모하는가 하면 서양식 디저트도 한식 풍으로 재탄생하는 등 그야말로 한국식 디저트는 끝없이 발전하고 있다.

한국 특유의 디저트는 예쁘고 매혹적이고 달곰한 특징이 극대화된다.

다이어트 중이라도 한 입 베어 물고 싶다는 욕망을 떨칠 수 없게 만드는 한국식 디저트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뚱뚱한 마카롱 '뚱카롱' 열풍

최근 한국 디저트 시장에선 '뚱카롱'이 대세란다.

뚱카롱은 '뚱뚱한 마카롱'을 줄인 신조어다.

'꼬끄(coque)'라고 부르는 마카롱 껍질 사이에 필링을 두텁게 채워 넣어 한국식 ‘뚱카롱’을 탄생시킨 것.

보통 마카롱은 꼬끄와 필링의 높이가 1:1 정도의 비율로 납작하지만 한국 식 뚱카롱은 필링을 많이 채워 넣어 훨씬 두껍다.

최근에는 뚱카롱 필링을 더욱 풍성하게 하기 위해 딸기, 체리 등 생과일을 통째로 넣거나 쿠키, 크래커 등 시판 과자의 일부나 전부를 필링에 박아넣은 형태도 자주 등장하고 설탕과자인 마카롱 재료로는 쓰이지 않던 짭조름한 치즈를 올리거나 콩가루를 뿌린 형태까지 ‘한국식’ 마카롱의 변신은 끝이 없다.

뚱카롱의 인기는 이른바 '달달구리'(단 음식)에 열광하며 디저트 시장을 주도하는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서 더욱 선풍적이다.

토란 파이, 피자, 아이스크림, 쿠키

전통적 한식의 재료인 토란이 토란국, 한과, 부각, 선식을 뛰어넘어 토란 파이, 토란 피자, 토란 쿠키, 토란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로 재탄생되고 있다.

토란은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멜라토닌, 무틴, 칼륨 등이 풍부해 일반적으로 피로감을 완화하고 소화촉진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토란 관련 디저트가 더욱 선풍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토란 파이는 밀가루 대신 생토란과 찹쌀가루를 넣어 특유의 쫀득함이 부각된다.

여기에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낮고 단백질 함량은 높아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몸에 좋은 영양 간식으로 제격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냉동실에 보관해 살짝 데워 먹을 수 있는 등 보관법과 섭취법이 간편해서 바쁜 현대인에게 든든한 식사 대용으로 좋다는 평가다.

토란 파이는 토란의 본고장인 전라남도 곡성이 개발한 디저트다.

곡성군 관계자는 "토란 파이가 곡성 대표 지역특산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홍보와 함께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최근에는 토란을 삶아서 으깬 '매시드 토란'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토란 스피드 레시피를 개발하기도 했다.

스피드 레시피를 활용하면 토란 음식 3종(수프·피자·크로켓)과 토란 디저트 2종(약과·파이)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토란은 한국 전체 생산량의 70%가 전남 곡성군에서 재배된다.

디저트 초코파이

한때 한국어를 배우려는 호주 학생들의 필수 간식으로 인식돼온 초코파이가 디저트로  제2의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제과업체 오리온의 디저트 전문매장 '초코파이 하우스'에서 판매 중인 '디저트 초코파이' 누적판매량은 1년 만에 200만개를 돌파한 바 있다.

디저트 초코파이는 오리온 '초코파이 정(情)'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재해석한 상품으로 오리온 디저트 카페 '랩오(Lab O)'의 파티시에들이 연구·개발했다고 한다.

초코파이를 업그레이드해 100% 카카오 버터로 만든 리얼 초콜릿 코팅에 녹아내리는 부드러운 스노우 마시멜로가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디저트 초코파이를 통해 젊은 층에 오리온 제품과 초코파이가 유행에 앞선다는 이미지가 형성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디저트 인기 쑥쑥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의 ‘정통 디저트’ 떡은 케이크나 쿠키 등 서양 디저트에 밀려왔다.

하지만 최근 떡도 독특한 디자인과 맛을 앞세워 ‘디저트’로서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한국의 편의점 CU는 지난해 떡 관련 상품 매출이 143.6%나 신장했고 올해 들어서도 98.8%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인절미 같은 전통 떡 대신 돼지바 찰떡, 쫀득찰떡롤 같은 20∼30대의 취향을 겨냥한 퓨전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떡으로 만든 디저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달 들어서는 냉장 디저트 순위에서 1위 자리를 1년 반 동안이나 지켰던 쫀득롤케이크를 밀어내고 단짠찰떡꼬치가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떠먹는 쌀음료' 발효푸딩

한국에서는 최근 '쌀을 이용한 발효 푸딩 제조기술'도 개발에 성공했다.

쌀 발효 푸딩은 쌀을 엿기름이나 누룩 등으로 당화해 떠먹는 젤 형태로 가공한 제품이다.

기호에 따라 두유나 과실농축액을 혼합해 먹을 수도 있다고 한다.

간편성과 편리성, 대중성을 갖춘 식사 대용 제품으로 일반 간식용은 물론 학교 급식용으로도 보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떠먹는 젤리 형태와 최근 유행하는 스트로우 파우치 형태의 제품으로 출시할 수 있는데 앞으로 전통주와 결합해 '떠먹는 전통주'와 같은 성인용 제품으로 다양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 한국식 농산물에 발효과학을 적용해 식사 대용 웰빙식품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겠다는 것.

시장에서 반응이 좋을 경우 쌀 소비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한국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기대하고 있다.

무화과 디저트

표피가 얇고 과육(열매살)이 쉽게 물러져 유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수도권 소비자에게는 다소 생소한 과일로 인식돼 온 무화과가 디저트 제품으로 인기 몰이에 한창이다.

크림 치즈를 바른 호밀 토스트에 무화과를 듬뿍 얹혀 탄생되는 무화과 토스트, 그리고 무화과 파블로바, 무화과 치즈케이크, 무화과 쿠키, 무화과 생크림롤, 무화과 크림슈에서 무화과 빙수에 이르기까지 무명의 과일 ‘무화과’가 수많은 종류의 디저트 주재료로 재탄생하고 있다.

무화과는 단백질 분해요소가 많이 함유돼 있어 육식을 한 뒤에 소화에 큰 도움을 준다.

'한양도성 스팀케이크' 출시

한양도성 스팀케이크는 일반 고객에게 보급된 디저트는 아니고 서울신라호텔이 한양도성을 주제로 새롭게 개발한 호텔 고객만을 위한 디저트다.

서울신라호텔 베이커리 '패스트리 부티크'가 만든 '한양도성 스팀케이크'는 스팀으로 쪄낸 빵의 촉촉함과 카스텔라의 달콤함을 접목한 디저트다.

증기와 열을 함께 가열해 찌는 '떡시루'의 원리를 활용해 빵을 익혔고, 한국 전통 식자재인 흑임자와 마, 백년초를 사용했다.

아울러 한양도성의 성곽 돌을 형상화해 빵의 외형을 만들고, 포장도 한양도성의 전통미를 담도록 구성했다.

오동나무로 만든 상자에는 옛 서울 지도인 '수선전도'(首善全圖)가 찍혔고, 한양도성 사진과 설명이 담긴 안내문이 함께 담겼다.

서울신라호텔은 한국 방문을 기념할 제품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선물용으로 고급 디저트를 찾는 국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호텔 관계자는 "홍콩의 제니 쿠키, 대만의 누가 크래커와 같이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베이커리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최윤희 기자

 

 

Tags: 

clearblockeleven

clearblockeleven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