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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마당에서 블루텅이 사라진다…”

주택가의 도시화에 몸살 앓는 블루텅

푸른혀를 지닌 호주의 천연파충류동물 ‘블루텅 도마뱀’이 시드니 주택가 뒷마당 혹은 앞마당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때 시드니 주택가 마당의 ‘제왕’으로 군림하며 ‘환경 파수꾼’의 역할을 해왔던 블루텅 도마뱀은 주택가에 아파트, 유닛, 타운 하우스 등이 대거 들어서면서 외곽지역으로 계속 쫓겨나고 있는 것.

야생환경학자들은 “시드니의 대대적인 주택개발의 열풍 속에 블루텅 도마뱀을 포함해 개구리입쏙독새(tawny frogmouth) 등의 천연동물들이 계속 외곽으로 쫓겨나가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NSW주 고스포드에 소재한 호주 파충류 공원의 매리 래이너 관리 책임자는 “주택개발뿐만 아니라 주택가에서 개와 고양이가 많아지고 지나치게 많은 달팽이 약이 살포되면서 블루텅 도마뱀의 수가 격감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마도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상당수는 늘상 마당에서 보곤 했던 블루텅 도마뱀을 지난 수년 동안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어느날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멸종 위협 천연 동물 전시회를 호주 파충류 공원에서 개최한 매리 래이너 관리 책임자는 “블루텅은 아직 멸종위기 동물군에 등재되지 않았으나 해당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위기를 인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야생 동물 보호 협회에 따르면 블루텅 등 주택가에 서식하는 천연동물에 대한 고양이 및 개들의 공격 사례는 지난 20년 동안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협회에 접수된 사례에 따르면 91년 이후 NSW주에서만 고양이의 공격 건수는 34,363회, 개에 의한 공격은 16,885회로 기록됐다.

NSW주 환경, 기후변화 및 수자원부 역시 “블루텅의 분포는 그나마 부시 지역에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려를 보였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주택가의 도시화와 애완동물의 급증으로 안타까운 상황이 도래하고 있고, 유일한 해결책은 주택가 주민들의 관심뿐”이라며 “일부 정원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는 것과 마당 정원의 바위나 돌 그리고 목재 등을 유지해 작은 천연 동물들이 보호막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독성이 강한 화학 성분의 달팽이 약 대신 달팽이 덫을 사용하거나 계란껍질, 작은 돌멩이 혹은 톱밥으로 만든 달팽이 장애물을 설치할 것이 권장되고 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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