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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알아야할 호주의 식탁 매너와 식사 예절

<1> 호주식 식사 예절 출발점 - ‘와인 에티켓

풀코스 식사가 제공되는 고급 레스토랑이나 호텔 혹은 펑션홀의 만찬장에서의 테이블 매너는 매우 중요하다.

결혼식 피로연장이나 공식 만찬장에 늘 나타나는 테이블 매너 역주행 ‘문외한’의 ‘돌발적 과감한 행동’은 옆 좌석 손님에까지 그 여파가 미친다.

우측 손님의 빵 접시를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움켜진 빵에 통째로 버터를 발라  입으로 베어먹는 손님.

와인잔과 물잔을 구별하지 못하는 손님.

심지어 좌측 손님의 와인잔을 과감하게 ‘왼손’으로 낚아채고는 와인을 담아 막걸리나 마시듯 “카아~’ 하는 볼썽남.

우측 좌석의 포크를 자기 오른 손으로 집는 황당한 비매너남.

서빙된 생선요리가 싫다며 웨이터나 웨이터에게 스테이크로 바꿔 달라고 ‘난해’한 영어로 자신있게 요구하는 밉상.

심지어 “포크나 나이프를 흔들며 침 튀길 정도로 크게 떠드는 무식남”에 이르기까지 고급 레스토랑이나 펑션홀에서 연출되는 낯뜨거운 장면은 너무도 다양하다.

 

호주식 식사 예절 출발점 - ‘와인 에티켓

와인을 전혀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 서양식 레스토랑의 음식이 비교적 짜게 느껴질 수 있다.

서양 음식은 와인을 곁들이는 게 기본이기에 셰프들은 와인과 곁들였을 때 최상의 맛이 나도록 간을 비교적 세게 한다.

그래서 와인이 없으면 보통 짜게 느껴진다.

아무튼 와인은 호주식 식탁의 지존과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지존과 같은 존재를 우리는 알게 모르게 천덕꾸러기처럼 대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한국식 주도처럼 호주 사회에도 와인 에티켓이 존재한다.

 

건배~ ‘’… 무식의 소치

소주잔으로 건배를 할 때 ‘쨍’ 소리는 필수이고 화합과 단합을 위해 반드시 필요로 하는 의성어이다.  심지어 건배 제의자는 아예 “자, 쨍 한번 합시다”라고 잔을 세차게 부딪칠 것을 권유한다.

하지만 고급 레스토랑에서 건배하면서 와인잔을 부딪쳐 ‘쨍’소리를 연출하는 것은 무식의 소치다. 

영국 왕실 만찬 뉴스 장면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건배 참 무성의하게, 건성으로 하네…”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을 것이다.

즉, 잔을 부딪치는 것이 아니라 잔을 서로의 눈높이에 살며시 갖다 대고 눈을 마주치는 것이 건배의 정석이다.    

특히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와인잔을 부딪쳐 건배하면 레스토랑 관계자들은 당혹스러워 할 것이다.   매우 비싼 와인잔을 사용하는데 잔에 흠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불가피하게 잔을 부딪쳐야 할 경우에는 와인잔 끝 부분이 아니라 몸통(bowl) 부분을 갖다 대는 것이 바람직하다.

 

와인 잔은 한 번 입 댄 곳을 계속해서

새빨간 립스틱의 자국을 와인잔 여기저기에 남기는 여성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립스틱을 바르지 않은 남성들도 같은 와인잔을 돌려가며 입을 갖다 대는 경우도 자주 목격하게 된다.

메인 코스가 나오기도 전에 와인잔의 끝부분 전체가 입술자국으로 얼룩덜룩해지면 본인도 그렇지만 같은 테이블의 다른 손님들에게도 불쾌감을 안겨준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음식과 와인맛도 영향을 받게 된다.

고급 레스토랑이든 호주인 가정에 초대받았을 경우이든 와인잔을 기울일 때는 반드시 한 번 입에 댄 곳을 계속해서 ‘집중 공략’하도록 한다.  

또 한번 들었던 와인잔을 여기에 놨다 저기에 놨다 하지 말고 처음에 놓여졌던 곳에 다시 놔두는 것이 기본 예절이다.  

 

와인잔은 다리(stem)을 잡는다

한국인들이 가장 철저히 준수하는 와인 매너는 와인을 잡는 방법이다.  TV 드라마를 통해 홍보가 잘돼서 인지 한국인들의 경우 거의 99%가 정석대로 와인의 몸통(bowl)을 잡지않고 다리(stem)을 잡는다.

그 이유는 널리 홍보된대로 잔의 몸통(bowl)을 잡을 경우 손의 열기가 와인에 전달돼 와인 맛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흥미로운 점은 앵글로 계 호주인들의 경우 오히려 와인잔의 몸통을 그냥 잡는 경우가 예상 외로 많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수년 전 한국과 미국의 최고위 당국자들간의 공식 만찬장에서 건배하는 사진이 한 언론사에 공개됐는데, 한국의 당국자들은 전원이 와인의 다리를 정석대로 잡고 건배에 응한 반면 미국 측 인사들의 절반 가량은 그냥 마구잡이로 와인잔의 몸통을 잡고 있었던 장면이었다. 

전문가들은 와인을 따른 후 곧바로 마실 경우 몸통을 잡아도 괜찮다고 조언한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코냑을 마실 때도 와인과는 정반대로 체온을 코냑에 전달해야 맛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손바닥으로 잔의 몸통(bowl)을 감싸는 것이 권장된다.

 

와인을 따를 때는 잔을 테이블에 고정

와인을 받을 때는 우리 술 문화는 달리 잔을 들지 않고 그대로 테이블에 둔 채 손가락을 와인잔 베이스에 살짝 올려 둔다.  한국인들이 참석하는 펑션이나 결혼식에서 와인을 받을 때 잔을 들어올리다 와인병과 부딪치거나 와인을 흘리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최악의 테이블 매너다.  또한 와인은 첨잔을 하는 것이 관례다. 와인을 더 이상 마시고 싶지 않을 때는 가볍게 ‘No thanks’라는 반응을 보이거나 와인잔 윗부분에 살짝 손을 얹는 것으로 표시할 수도 있다.

 

와인을 원샷에 카아~’까지..??

와인을 마실 때는 소주처럼 단숨에 들이키지 말고 입안을 와인으로 헹구듯이 향을 혀끝으로 만끽하면서 천천히 마셔야 한다. 스테이크나 생선을 먹을 경우 두 쪽 가량을 입에서 삼킨 후 와인을 조금 입에 대는 것이 적정량이라고 전문가들은 권장한다.

와인을 원샷에 들이킨 후 ‘카아~’ 소리까지 내는 것은 그야말로  최악의 볼썽남이다.

더욱이 와인은 첨잔을 하는 것이 관례이므로 잔을 완전히 비우는 것도 매너에서 어긋나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와인을 따를 때

“소주는 잔을 채워야 맛”이라고 하지만 와인은 잔의 절반을 넘기지 안는 것이 상식이다.  와인은 공기에 적당히 노출돼야 제 맛이 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레드와인은 잔의 1/3, 화이트와인은 절반 정도, 스파클링와인은 ¾를 채우는 것이 권장된다.

병은 한 손으로 잡고 따르며 병이 잔에서 떨어질 때 와인방울이 흘리지 않도록 병을 살짝 비틀도록 한다.

 

와인 테이스팅맛 보기가 아니다

와인 테이스팅은 와인 에티켓의 중요한 전통 가운데 하나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레스토랑 고객들은 “그냥 채우세요… Just fill it up”라고 하지만 와인 테이스팅의 중요성을 고집하는 고객들도 다수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와인 테이스팅은 와인 맛을 보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주문한 와인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와인을 오픈하고 바로 서빙해도 되는지, 아니면 디캔팅을 한 뒤 서비스를 해야 할지 등을 판단하기 위한 과정이다.

시큼한 맛이 심하거나 부유 물질이 있을 때만 교체가 가능하다. 교체를 원한다면 정확히 어떤 맛이어야 하는데 현재 상태가 이러하다고 짚어줘야 한다.

와인 테이스팅은 게스트에게 최상의 와인을 대접하기 위한 호스트의 작업이다.  일부 고급 레스토랑의 경우 소믈리에가 미리 테이스팅을 하고 손님에게 서빙하기도 한다. 

 

©최윤희 기자 info@topdigital.com.au

 

편집자 주:  2부에서는 호주 식 테이블 매너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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