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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태 칼럼] 국제변호사

혹시 ‘국제변호사’란 타이틀을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필자의 경우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국제변호사’란 거창한(?) 타이틀로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변호사 업무를 보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호주는 기술자들의 이민을 장려하던 시절이라 한국인과 같이 손재주가 좋았던 기능공들이 호주로 취업이민하기 ‘딱’ 좋았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영어와 나이를 면제받던 시절로 그 외 다른 방법으로는 호주에서 공부를 마치고 직장을 구하면서 이른바 ‘유학 후 이민’을 선택했던 분들도 있습니다.

또 이런 저런 어려움으로 호주보다 조금 더 손쉽게 다가 갈 수 있었던 뉴질랜드로 먼저 이민을 한 후 호주로 재입국을 하였던 분들도 기억에 있습니다.

그 당시 필자는 한국에서 호주 이민법 상담과 함께 한국과 호주의 기업간 분쟁에서 한국 중소기업들의 민사소송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한국이라는 나라의 인지도가 지금과 달리 국제적으로 그리 높지 못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한국의 눈부신 활약으로 세계적으로 ‘한류’라는 열풍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과 호주의 교류 역시 상당히 활발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의 이런 세계적 인기 속에서 우리 한인 2세들도 이제는 ‘우물안의 개구리’가 아닌 자신들의 포부를 국제적으로 넓혀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필자 역시 ‘한류’ 열풍이 10-20년만 일찍 있었더라도 당연히 그 열풍에 동참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분들은 ‘시작이 반’이라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격려를 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칼럼을 통해 여러분들께 ‘은퇴시기’를 고민한다던 필자가 다시 이런 도약을 고민한다면 이런 생각 조차도 무모한 발상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하루에도 12번씩 ‘언제가 가장 좋은 은퇴일까’라는 생각과 함께 은퇴 후 순수하게 ‘국선변호사’로 활동하고 싶다는 마음을 아직도 품고 있습니다.

또 다른 마음 한 구석에는 이 순간에도 후배들과 함께 힘을 합쳐 한국의 ‘김앤장’과 같은 대형로펌을 시드니 한국계 변호사들로 구성하고 싶은, 그래서 그런 청사진에 밑거름(?)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간절합니다.

아니면 모든 것을 깨끗하게 내려 놓은 후 현직에서 은퇴를 하고 새로운 분야에서 필자만의 ‘인생 3모작’을 구상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이런 꿈의 연장선으로 시드니에서 가장 큰 신학대학의 학장님께 면담까지 신청하며 심도있게 종교철학에 대한 공부를 해 보고 싶은 속마음(?)을 말씀드린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갈대와 같이 조석지변(朝夕之變)으로 마음이 바뀌는 필자를 보면서 가까운 지인들은 그냥 제 자녀들이 ‘미래의 법조인’이 될 때까지 현역에 남아 그 아이들에게 힘(?)을 실어 주라는 이야기도 하십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필자의 고민을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이 생길 것 같기도 하여 이렇게 먼저 ‘김칫국물부터 마시면서’ 여러분께 말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날로 발전하는 한국의 눈부신 한류(韓流)덕에 세계적으로 한국의 모든 제품 및 분야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호주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국으로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려 떠나는 호주의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이런 한국과 호주의 연결고리가 되어 법률적 조언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연락을 한국의 한 기업으로부터 받았습니다.

과거 필자에게 주어졌던 국제변호사(?)의 역할을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솔직히 필자와 같은 중고(?) 기성세대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호주사회로 새롭게 진출하는 우리의 후배 법조인들은 이미 포화상태의 시드니 한인사회가 아닌 호주 속의 법조인으로 또는 세계 속의 호주 법조인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이미 포화상태인 시드니 한인사회로 입문(?)하여 자신들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는 경우 이보다 더 불행한 손실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필자와 같이 은퇴를 고민하는 기성세대 변호사에게도 이런 기회가 생기는 것을 보면 앞으로 우리의 후배 법조인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0여년 간 우리의 후배들 중 호주 속의 법조인으로 진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는 상당히 고무적인 ‘뉴스’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시드니 한인 후배 법조인들의 무궁한 역량을 세계적으로 마음껏 펼치시길 기원드리면서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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