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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학교, ‘인종적 양극화’ 현상 심화

서부공립학교∙셀렉티브 스쿨, ‘이민자 학생 구성비 절대적

시드니 부촌 명문 사립, ‘앵글로 백인 학생 구성비 압도적

 

시드니 서부 지역에 소재한 공립학교에서 앵글로 출신 백인 학생들의 구성비가 위험 수위로 떨어지고 있다는 경고등이 들어왔다.

동시에 자타가 공인하는 명문 제임스 루스 등 셀렉티브 스쿨들의 이민자 출신 학생 구성비는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앵글로 계 호주학생들은 거의 ‘전멸’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시드니 부촌의 명문 사립학교의 경우 앵글로 백인 학생들의 구성비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시드니 학교의 ‘인종적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부유층 이민자와 앵글로 백인 가정이 자녀의 학교를 선택할 때 180도 다른 시각을 보이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부유층 이민자 가정은 셀렉티브 스쿨을, 부유층 앵글로 백인 가정은 사립학교를 선호하고 있다는 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 것.   

이같은 사실은 UTS 대학의 사회 과학자이며 다문화 전문학자인 크리스티나 호 박사가 UTS의 정책개발연구소 측에 제출한 논문(Ethnic Divide)에서 드러났다.

 

부유층 지역의 사립학교…시드니 서부의 공립학교

 

‘인종적 양극화’라는 제하의 해당 논문에 따르면 NSW 주 내의 셀렉티브 스쿨 재학생의 83%가 비영어권 출신 배경인 반면, 비영어권 출신 배경의 재학생 비율이 10% 미만인 99개 학교의 경우 절반 이상이 모두 부유층 지역에 소재한 사립학교들로 파악됐다.

재학생들의 출신민족배경이 다양한 학교의 대부분은 시드니 서부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사실도 재확인됐다.

반면 사립학교가 소재한 지역의 주민들의 출신배경은 그다지 다양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면, 시드니 북부 최남단의 키리빌리나 노스 시드니 지역의 경우 지역 주민들 가운데 가정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28%에 이르지만, 해당 지역의 7개 사립학교의 비영어권 출신 학생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특히 노스 시드니의 명문 여자 사립학교 위노나의 경우 이민자 학생 비율이 특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시드니 서부 오번, 펀치볼, 캔리 베일, 그랜빌, 월리 파크, 뱅크스타운, 벨모어, 카브라마타 지역에 소재한 공립학교의 앵글로 학생의 구성비는 2~3%에 불과했다.

최고의 엘리트 스쿨인 제임스 루스나 노스 시드니 걸즈의 이민자 학생들의 구성비는 90%를 넘어섰다.  

 

사회적 자체 분리 현상

 

호 박사는 현재의 상황을 “사회적 자체 분리 현상”이라고 묘사하며 “자녀들을 사립학교에 보낼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충분한 부유층 이민자들이 시드니 동부나 북부 등 부촌 지역에도 다수 거주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셀렉티브 스쿨을 선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부유층 앵글로 출신 백인 가정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호 박사는 덧붙였다.  

 

호 박사는 이런 현상은 “이민자 부모들의 경우 학교 시설이나 특별활동, 선후배 및 친구들 간의 인맥 등 사립학교의 장점에 큰 주안점을 두지 않고, 학교 성적 결과를 최우선시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한 비영어권 출신 학생들이 많지 않은 사립학교에서 (이민자) 자녀가 너무 눈에 띄는 소수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감도 큰 것으로 그는 판단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셀렉티브 스쿨을 기피하고 사립학교를 선호하는 백인 부모들의 심정도 역으로 마찬가지라는 사실이다.

 

즉, 앵글로 출신의 백인 자녀가 셀렉티브 스쿨에 가면 온통 아시아계 학생들 틈에서 외톨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하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호 박사는 “현재의 NSW주 학교 제도가 구조적으로 상호 문화적 소통과 이해 기능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 인종적 양극화의 피해자는 비영어권 출신 학생들

 

호 박사는 “학교는 지역사회의 상호 문화적 이해 증진의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하는데 더욱 뚜렷해 지고 있는 지역사회의 다변화 현상을 교육 제도가 이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논문에서 지적된 더욱 중요한 점은 결국 이러한 ‘시드니 학교의 인종적 양극화’ 현상의 피해는 고스란히 비영어권 출신 학생들 몫이 된다는 사실이다.

호 박사는 이 논문을 통해 “일부 최우수 아시아 학생들의 출중한 성적때문에 다수의 비영어권 출신 학생들이 학교에서 겪는 문제점과 불이익들이 가려지고 있는 실정이다”라는 점을 우선적으로 지적했다.

실제로 아시아 출신 학생 비율이 극도로 높은 소수의 셀렉티브 스쿨을 제외하고 비영어권 출신 학생들의 비율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 내의 125개 학교의 경우 전체 성적이 주 전체 평균점에도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학생 구성비 불균형 현상은 학부모들로 하여금 주거지 인근의 학교를 선택하도록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들의 학교 선택권을 지나치게 확대한 결과라고 호 박사는 진단했다.

그는 “학생들이 다문화주의 환경에 친숙해지는 데 있어 학교는 더 없이 중요하지만 정부의 교육정책이 이를 오히려 저해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호 박사는 “소수민족사회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소수는 소수에 머물러야 한다’는 통념이 팽배하다”고 지적하면서 “공립학교의 게토화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그러한 정서가 팽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방정부의 사립학교 지원정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현재의 정부 정책은 소수민족학생 집중 및 격리 현상을 동시에 부추기고 있다”고 거듭 질타했다.

 

©TOP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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