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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를 장식할 2019 연방총선 ‘10대 순간’

스콧 모리슨 니하오결례 공식 사과

스콧 모리스 연방총리가 공식 선거유세 시작 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달 13일 호주의 ‘리틀 코리아’로 불리는 대표적 한인상권밀집지역 스트라스필드를 전격적으로 방문했지만 뉴스의 초점은 엉뚱한데로 튀었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톱 뉴스의 이미진 대표와 악수하면서 “니하오”라고 인사말을 건넸고, 이에 이대표는 “한국인이다”라고 완곡한 반응을 보였다.

호주 언론들은 일제히 “결례다”라며 대서특필했고, 해프닝 다음날 총리실에서는 당사자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한편 리드 지역구에서는 최근 1년 동안 선거 캠페인을 펼쳐온 노동당의 전략통이자 중량급 인사인 샘 크로스비 후보가 정치권의 신인 피오나 마틴 후보에 패해 파란을 일으켰다.

인종비방 선거 벽보훼손

자유당 소속의 유대계 정치인들의 벽보가 훼손되는 사건이 이번 유세기간 동안 연거푸 발생했다.  

유대계 정치인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의 선거구에 비치된 선거벽보가 두차례 훼손된데 이어 같은 유대인 후손인 줄리안 리서 의원의 선거 벽보마저 훼손됐던 것.

이들 두 의원의 벽보 사진에 히틀러를 상징하는 콧수염 낙서가 그려지거나, 눈 부위에 달러 낙서가 자행되는 사례가 다수 적발됐고, 언론들은 “인종비방적 행위”라고 비평했다.  두 의원은 모두 무난히 당선됐다.

상처투성이토니 애벗 9선 실패

연방총리를 역임한 토니 애벗 전 총리가 자신의 시드니 와링가 지역구에서 25년 만에 고배를 들었다.  

시드니 와링가 지역구에서 8선의 아성을 구축했던 자유당의 토니 애벗 전 연방총리는 기후변화대책을 촉구하며 그의 낙선을 정조준한 동계 스포츠 선수 출신의 법조인 잘리 스테걸(Zali Steggal)후보에게 무려 14%의 득표율 잠식을 겪으며 참패를 당한 것.

승리한 잘리 스테걸 후보는 “기후변화 대책의 걸림돌이 제거됐다”고 논평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토니 애벗 전 총리는 당선이 확정된 무소속의 잘리 스테걸 후보를 비롯한 모든 후보들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고, 선거 벽보 훼손에 선거운동원 폭력 사태를 겪는 등 전례 없는 곤욕을 치른 끝에 결국 정치권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중국계 후보 격돌 속 첫 중국계 여성 연방하원의원 탄생

멜버른 치솜 지역구에서 첫 중국계 여성연방하원의원이 탄생했다.

자유당 소속의 글레디스 루 후보는 같은 중국계 호주인인 노동당의 제니퍼 양 후보와 개표 막바지까지 이어진 피말리는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를 거뒀다.

2016 연방총선 당시 치솜 지역구에서 당선됐던 줄리아 뱅크스 전 의원은 지난 해 11월 자유당을 탈당하고 이번 2019 총선에서는 그렉 헌트 보건장관의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무주공산의 치솜 지역구는 ‘중국어 포스터’ 논란이 벌어지는 등 유세 기간 내내 과열 선거구로 지목됐다.

빌 쇼튼의 눈물

연방총선 유세 중반전 당시 빌 쇼튼 노동당 당수는 ABC 의 QandA에 출연해 “돌아가신 제 어머니는 가난 때문에 원했던 법대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다음날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빌 쇼튼의 돌아가신 어머님은 법대를 졸업한 유명 법정 변호사(Barrister)였다”면서 “빌 쇼튼은 왜 그런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느냐”며 1면 톱기사와 사설 등을 통해 맹공을 가했다.  즉, 선택된 가정의 출신이면서 서민인척 한다는 완곡한 비난이었던 것. 이에 대해 빌 쇼튼은 눈물을 흘리며 해명했다.  

“제 어머니는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법대 진학을 포기하고 장학금을 받고 교육학과에 진학해 30년 동안 교사 생활을 했다.  나와 쌍둥이 형제가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야 어머님은 법조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천명의 나이가 돼서 법대에 다시 진학해 법정 변호사가 됐다”라는 것.   그러면서 “아무리 정치라고 해도 돌아가신 어머니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연방총선 이틀 전 별세한 봅 호크 전 총리

노동당의 전설적 지도자 봅 호크 전 연방총리가 2019 연방총선을 이틀 앞두고 세상을 떠, 많은 국민들이 안타까워했다.

노동당의 역대 최장수 연방총리를 역임한 봅 호크 전 연방총리는 향년 90세(1929년 12월 생)를 일기로  16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현부인 블란치 드알푸지 여사는 가족 담화를 통해 “전후 가장 위대한 호주인으로 인정되는 봅 호크 전 연방총리가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 계란 봉변

NSW주 앨버리에서 열린 지역 여성단체의 행사에 참석 중이던 스콧 모리슨에게 한 젊은 여성이 뒤에서 계란을 투척했고, 문제의 계란은 모리슨 총리의 뒤통수를 스쳐 지나갔다.  문제의 계란은 깨지지 않은 채 바닥에 떨어졌다. 계란을 투척한 24살의 여성은 경호원에 즉각 제지돼 경찰에 인계됐다. 이 여성은 당시 불법 약물을 소지하고 있었음이 경찰 수색을 통해 드러났다.

계란 봉변 원조프레이저 애닝 낙선

인종차별적 극우 언행으로 국민적 공분을 촉발시켰던 프레이저 애닝 전 연방상원의원의 재선은 불발됐다. 그의 낙선 소식이 전해이자 여야는 한 목소리로 “이번 총선의 가장 중요한 점이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다. 해외 언론들도 “호주 국민들이 인종차별적 극우 정치인을 퇴출시켰다”는 논평을 이어갔다.  한편 이중국적 문제로 프레이저 애닝에게 상원의원 직을 물려줬던 말콤 로버츠는 이번에 다시 원내이션 당의 상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케빈 러드, 줄리아 길라드 화해의 발걸음

5월 5일 브리즈번에서 거행된 노동당의 총선 출정식에 케빈 러드 전 총리와 줄리아 길라드 전 총리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이 나란히 행사장에 들어서자 국내 언론들은 “노동당 당권 소용돌이 이후 ‘두 회전문 전직 총리’가 함께 나란히 걷는 것은 처음이다”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빗나간 여론조사

 

이번 연방총선 결과 출구조사를 포함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모두 빗나가면서 상당한 논란이 됐다.

총선이 공표되기 전부터 선거 당일 오후 출구조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설문조사는 “이번 선거는 ‘노동당이 질 수 없는’ 선거”로 예측했다.  하지만 결과는 자유당 연립의 완승이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여론조사 무용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유선전화가 사라지면서  적절한 표본설정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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