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gn Up For Subscribe

Register your email address to receive our weekly e-letter and social media updates to your email.

이레터 무료 구독신청

“해외유학생 호주대학 편법 입학 다반사”

ABC 포코너즈 탐사보도 후폭풍’…영어 수준 미달 유학생 입학 사례 증가

 

국내 대학들이 비싼 학비를 지불하는 해외 유학생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자체 설정된 영어 관련 입학 조건을 무시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호주공영 ABC방송공사의 간판 시사프로그램 포코너즈(Four Corners)는 “전례 없는 수준의 해외 유학생 입학 비리가 자행되고 있고 그 결과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해외 유학생 수가 증가일로라는 현실에 대학 교직원들이 개탄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코너즈는 “일부 유학생의 경우 아예 영어시험을 치르지 않았는데도 다른 편법을 동원해 입학허가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폭로했다.

포코너즈 취재에 응한 이들 학자들은 “일부 유학생들은 강의 도중 전화기 앱을 이용해 번역을 하고 IT 분야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유학생들이 컴퓨터 기초 작동법이나 USB 사용법 조차 모르는 웃지 못할 상황도 경험했다”는 점을 이구동성으로 지적했다.

포코너즈는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대학들이 무리수를 둬가며 해외 유학생 유치에 팔 걷고 나선 것은 매년 수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수입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영어 성적 면제 기회를 자랑스럽게홍보하는 일부 대학들

포코너즈는 이날 방송에서 “일부 대학들이 유학원에 영어 시험 성적 면제 조건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발송한 사례도 확인했다”는 내용을 폭로하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타스마니아 대학교의 한 교직원의 이메일에는 “201x년 x월 입학 허가를 장려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로 영어 조건을 아직 충족하지 못한 해외 입학 지원자들을 위해 영어 조건을 면제할 것”이라고 명시됐다.

이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자 타스마니아 대학 당국은 해외 유학생의 입학 행정을 전면 쇄신하겠다며 진화에 적극 나섰다.

타스마니아 대학 총장실은 “외부 기관의 감사가 실시될 것이며 확실한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마니아 대학의 롭 앳킨슨 대외협력 부총장은 “해외 유학생들에게 영어 조건을 면제하지 않는 원칙을 지키고 있지만, 교육적 배경과 실무경력 등 다양한 이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도 한다”고 해명했다.

포코너즈는 이날 방송에서 서던 크로스 대학교(Southern Cross University)의 리스모어 및 골드코스트 캠퍼스가 해외유학생들에 대한 IELTS 성적 제출을 눈감아주고 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실제로 포코너즈는 “SCU( 서던 크로스 대학)의 리스모어 및 골드코스트 캠퍼스가 IELTS 면제 조건을 제시할 수 있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지극히 상업적 홍보 일색의 서던 크로스 대학 측의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논란의 출발점: ‘대학별 입학 심사 권한 강화

지난 2016년 단행된 연방정부의 학생 비자 세분화 조치를 통해 각 대학별로 ▶특정 국가 출신의 대학 입학 희망자의 순수임시체류자 여부  ▶영어 수준 확인 등에 대한 책임을 강화한 바 있다.  

하지만 종전과 달리 영어 성적 증명서를 연방교육부에 제출하지 않고 입학 지망자의 영어 능력을 대학별로 각자 검증토록 조치하면서 부작용이 커진 것으로 핵석된다.

즉, 대학 별 입학 심사 책임 강화 조치가 대학의 권한 확대 및 남용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인 것.

실제로 각 대학들은 자체적인 영어 관련 입학 조건을 설정하면서, 특정 학생들에 대한  영어성적 면제의 재량권을 자체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일부 대학들은 자체 영어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한 해외 유학생들이나 영어성적을 제출하지 않고 다른 방편으로 입학이 허용된 학생들을 수용하는 관례가 보편화된 것이라고 포코너즈는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대학들은 인도와 네팔 출신의 대학원 지원자들에 대해서는 출신국의 대학으로부터 “영어로 교육을 받았다”는 서한만 제출받으면 영어 교육권 출신으로 인정하고 있다.

반면 이민부는 이러한 서한을 법정 증빙 서류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포코너즈에 출연한 전직 이민부 고위 관료 앤드류 더스턴 씨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이 도입된 학생 비자 세분화 조치로 인해 일부 해외 명문 대학 출신들의 경우 비자 신청서류 접수와 함께 자동으로 비자가 발급되기도 한다”면서 “영어 성적이나 재정보증 관련 서류도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영어시험에 응시하지 않고 입학이 허용되는 유학생

그는 또 “실제로 영어 시험도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 대학 입학허가를 받고 학생 비자를 발급받는 사례가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부 대학 관계자는 “국공립 대학에 대한 연방정부의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대학들이 자구책으로 해외 유학생 유치에 발벗고 나선 결과”라며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호주의 제3대 수출 품목인 교육 산업이 호주에 매년 340억 달러의 수익을 안기며, 각 대학별로 해외 유학생들이 납부하는 수업료를 통해 수억 달러의 자체 예산을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코너즈의 이번 보도에 대해 내무부는 “각 대학은 입학을 허용하는 해외 유학생들이 수업에 전폭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언어적 능력을 담보해야 할 책임이 주어진다”는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다.

 

©TOP Digital

Tags: 

clearblockeleven

clearblockeleven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