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gn Up For Subscribe

Register your email address to receive our weekly e-letter and social media updates to your email.

이레터 무료 구독신청

[톱피플] – 윤상수 시드니총영사

“균형잡힌 호주는 한국 사회가 지향해야 할 목표 국가”

“성공한 한인 많이 배출돼 한인사회 한단계 도약하길”

“호주의 수려한 자연과 인정 많은 사람들이 그리울 것”

 

“선진 복지국가이며 이민을 장려하는, 1인당 국민소득 약 6만 달러인 호주는 한국 사회가 가고자 하는 지향점이 아닌가 합니다.”

지난 3년간 공관장 직무를 수행하고 5월 6일 한국으로 귀임하는 윤상수 시드니총영사는 호주가 한국이 앞으로 추구해야 할 롤모델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총영사는 4월 29일 시드니총영사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호주의 노동권리, 노인과 장애인에 대한 복지, 자연환경 보존, 다양한 스포츠 활동 등이 한국사회가 가야할 방향이고 한국민들이 원하는 삶의 모습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주는 이민 허용 국가 중 다문화정책을 상당히 원만하게 잘 이끌어 나가고 있다. 다민족의 고유한 정체성을 잘 지켜주면서 사회경제적 통합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좋은 사회적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개방 확대와 다문화 수용 및 환경과 복지 측면의 발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 “한인사회와 공관, 상생 협력 분위기 형성” = 윤 총영사는 시드니에서의 첫 공관장 생활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3년간 업무 수행하면서 개인적으론 가슴 뿌듯한 일이 많았다. 한호관계 발전엔 기쁜 마음을 갖고 있다. 교민들이 많고 성숙된 곳에서 근무하면서 일할 여건도 되고, 보람도 있고, 성과도 낼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가장 큰 업적으로 한인사회와의 소통 증진을 꼽았다. “교민사회와의 소통을 중시했는데, 함께 노력해서, 공관과 교민사회 간의 상생 협력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 과정에서 여러 교민단체장들이 각자 자기 분야에서 의미있는 행사를 많이 개최해 주셨고, 공관이 직접 참가하거나 측면 지원해주면서 교민사회의 위상이 많이 높아진 것 같다.”

그의 노력은 외부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 다른 사람들의 호의적인 평가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NSW 장관과 의원들이 한호관계와 교민사회 발전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언급하며 감사패를 주셨다. 호주 정치인들도 저의 노력을 인정해주는 것 같았다. 한인회, 민주평통 등 한인사회의 10개 이상 단체들도 식사를 같이 하고 감사패를 주셨다.”

▶ “한국 대통령 방문해 한호관계 발전 계기 되길” = 그는 3년 전과 비교해 한국의 높아진 위상도 실감하고 있다.  “호주에서 3년 전에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았는데, 최근엔 중국과 긴장관계가 조성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과 경제 협력이나 관계 개선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 또 2017년 이후의 한반도 긴장고조와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 K팝, 한국 영화나 드라마 등 한국 문화의 호주 진출 본격화로 젊은 호주인들의 한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는 임기 중 가장 인상깊었던 일로 올 4월 NSW미술관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축하 리셉션에서 원광대 여태명 교수의 ‘대한민국’ 붓글씨 휘호와 지난해 시드니 무어파크의 종년 65주년 기념행사에 데이비드 헐리 당시 NSW 주총독 참석을 꼽았다. “여태명 교수의 ‘대한민국’ 휘호는 지난 100년간 한국의 발전과 성공의 역사를 호주인들에게 깊이 인식, 각인시켰다. 또 헐리 주총독은 이번에 연방총독으로 승진해 가셨기 때문에 호주의 국가원수로서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계실 것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양국 관계가 격상되고 무역투자가 활성화 되기 위해 한국 대통령의 호주 방문이 성사됐으면 좋았을 것이다. 제 임기에는 국내외 사정 때문에 성사되지 못해 아쉬웠다. 제가 떠난 뒤에라도 정상 방문을 통해 한호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

 

윤 총영사는 호주를 떠나면 수려한 경치와 좋은 사람들이 가장 그리울 것이라고 했다. “흔히들 푸른 하늘을 말한다. 저는 하나 더 추가해서 아름다운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 등 시드니 하버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이 기억날 것 같다. 두번째는 호주에 사시는 좋은 분들이다. 결국 경치만 좋아선 안되고 같이 사는 사람이 좋아야 한다. 교민들, 정치인, 사업인 등 많은 분들이 선진국 국민 치고는 인정이 많았다.”

 

▶ “시드니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에 힘쓰길” = 그는 시드니 한인사회에 대해서도 호감을 갖고 떠난다. “시드니 한인사회는 제가 만난 많은 호주 정치인이나 지인들로부터 가장 모범적인 이민자 그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제가 보기에도 세계 어느 나라 교민들 보다도 잘 단합되고 화합하는 분위기다. 여러 단체활동을 통해 다양한 교민사회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조화로운 사회다. 이민 1세대는 성공적 정착, 1.5-2세대는 호주 주류사회 진출이 중요한 것 같다. 더 나아가면 정치력 신장이다. 호주 연방, 주, 시 정계에 진출해서 대표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계 인구 증가에 발맞춰, 선진국과 개도국을 모두 경험했고 역량있는 한인들이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다만 한인회 활동 위축을 우려했다. “전세계적인 현상인데, 한인회 활동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다. 이민1세대는 열심히 했는데, 차세대로 가면 공동체 보다는 개인생활에 관심이 더 높아진다. 단적인 예로 회비를 잘 안내는 것 같다. 호주는 회원들의 회비로 사회단체나 기관을 유지하는 클럽문화가 일반화 돼 있다. 한인사회에도 적용돼서 소수에게만 의존하지 말고 다수가 참여해서 결정하는 방식이 필요할 것 같다.”

그는 민주평통 자문위원 인선 방안 개선에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기본적으론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주는 지침에 따라서 선발해왔지만 지역별, 공관별로 유연성은 있었다. 제 경험상 각 분야의 역량있는 좋은 분들을 많이 모시는데 신경쓰는 작업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좀더 공개적이고 많은 분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대안에 특별히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한인사회 의견을 적절한 수준에서 반영해 공관, 민주평통 사무처와 호주협의회가 협의해서 변화를 주면 될 것이다.”    

▶”기회되면 재외동포 위상이나 사회발전에 일조하고파” = 윤 총영사는 시드니총영사관이 재외국민 보호와 대교민 서비스 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외국민 보호, 특히 워홀러 대상 사전 교육 홍보와 사건 발생시 주재국 경찰과 협조 업무는 공관의 주요 역할 중 하나다. 지금 워홀러 대상 순회 설명회를 많이 하고 있고, 홈페이지나 SNS 통해서도 다양한 교육 홍보자료를 게재하고 있다. 각 지역별 워홀러 상담원도 지정해서 운영 중이다. 민원실 방문객 편의 제공을 위해 직원 친절교육과 업무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엔 4주 이상 걸리던 가족관계 증명서 발급을 당일 처리해 편의성을 제고했다. 과거 연 3-4회 하던 브리즈번 순회영사 서비스도 최근 매월 제공하고 있다.”

그는 브리즈번 공관 신설 가능성도 언급했다. “브리즈번 공관신설 문제는 오래된 교민 숙원사업이다. 시드니총영사관과 호주대사관에서도 꼭 필요한 사항이라면서 신속한 신설을 요청하고 있다. 지난해 외교부 장관 개인 면담에서도 이 문제를 말씀드렸다. 조금 더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는 장래에 재외동포 관련 업무를 해보고 싶다.  “시드니총영사를 거치면서 새롭게 인식하게 된 것은 재외국민 특히 재외동포들의 중요성이다. 한민족의 미래 발전을 위한 재외동포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다.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외교관으로서 재외동포 업무를 담당하거나, 재외동포의 위상이나 사회발전을 위한 역할을 하고 싶다.”

 

윤 총영사는 마지막으로 한인들의 분발을 통한 한인사회의 도약을 기대했다. “어려운 여건에서 열심히 일해 성공적으로 호주사회에 정착하신 교민들 모습 보고 항상 경의를 표하고 훌륭한 분들이라 생각하고 있다. 교민들이 조금 더 노력해서 크게 성공하시는 분들 많이 나오고, 한국과 호주간 교류협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주면 결국 호주 교민사회 발전은 물론 한국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조금 더 노력해서 큰 성공 거두시고 호주 한인사회가 한단계 도약해서 우뚝 설 수 있길 바란다.”  

 

권상진 기자 editor@topnews.com.au   

Tags: 

clearblockeleven

clearblockeleven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