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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당수 빌 쇼튼은 누구인가

변호사…강성 노조 지도자…‘얼굴 없는 실세’…개혁 총리?

킴 비즐리 이후 최장수 연방 노동당 당수직을 수행하고 있는 빌 쇼튼(52)은 과연 연방총리 직에 오를 수 있을까?

빌 쇼튼은 강성 노조 지도자에서 한때 노동당의 숨은 실세 킹메이커를 거쳐 야당 당수에 등극했고 지금은 연방총리 직에 성큼 다가섰다.

노동당 내의 좌파 수장 숨은 실세로 케빈 러드의 부침을 조종하면서 줄리아 길라드의 정계 퇴장의 배후로 지목돼 온 빌 쇼튼은 충분히 예상된대로 2013년 연방 노동당 당수에 등극했다.

2016년 연방총선에서 말콤 턴불의 자유당 연립에 패한 빌 쇼튼은 3년간의 와신상담 끝에 2019 연방총선에 임하게 됐다.

굴지의 로펌 모리스 블랙번의 변호사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빌 쇼튼은 1994년부터 호주근로자노조(AWU)의 조직가로서 노조 활동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단 7년만인 2001년 노조 지도자 최고의 지위인 AWU 전국사무총장 직에 등극하면서 정치권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빌 쇼튼이 전국구 인사로의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2006년 발생한 타스마니아주 비콘스필드 광산 붕괴사건이다.

광산 붕괴 직후 14명은 즉각 구조되고 1명이 숨졌지만 2명의 광부가 지하 1km의 갱도에 갇히면서 2주간에 걸친 구출작전이 시작된 바 있다.

당시 빌 쇼튼은 갇히 광부 가족들과 지역사회의 대변인 역할을 하면서 국민들을 감동시켰고, 데일리 텔레그라프지는 1면 헤드라인으로 “빌 쇼튼을 연방총리로”(Bill for PM)라는 문구를 내걸었을 정도였다.

전국구 노조 지도자가 된 빌 쇼튼은 2007년 연방총선에서 멜버른 서부 ‘마리버농’(Maribyrnong) 지역구에서 노동당 공천으로 출마해 손쉽게 의회에 진출했다.

노동계나 진보진영은 빌 쇼튼이 초선이지만 당중진(frontbencher)으로서 중책을 맡게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권탈환을 이끈 케빈 러드는 그의 등용을 배제했다.  

비록 한직에 머물렀지만 그의 정치적 역량은 ‘밀실정치’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당내 좌파 계파 보스로서의 영향력은 하루가 다르게 커져갔다.

숨은 실세로서 그의 영향력은 2010년 연방총선 직전 발생한 케빈 러드 축출 사태에서 진가를 발휘했고, 당권파동 사태를 계기로 그의 별명은 ‘얼굴없는 실세’가 됐다 .

얼굴없는 실세의 영향력은 3년만에 데자뷔 현상으로 나타난다.

그는 줄리아 길라드가 축출되고 케빈 러드가 다시 당권 장악을 통해 연방총리에 재등극하는 ‘막장 정치 드라마’의 연출자였던 것.

이같은 막후 실세로 그는 당시 재정장관, 노사부장관, 교육 장관 등의 요직을 두루 걸쳤다.

2013 연방총선에서 케빈 러드가 패하자 그는 당권 도전에 나섰고 앤소니 알바니즈를 물리치고 당수직에 올랐다.

당시 그는 “우리 노동당은 지금 자유당 연립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노당당 내부 싸움에 골몰하고 있다”며 “노동당의 리더십은 당내 화합부터 이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빌 쇼튼은 2016 연방총선에서 말콤 턴불에게 패했지만 그의 당권은 확고했다.

더욱이 그는 2016 총선에서 악명높은 ‘메디케어 겁주기 정책’과 교육 개혁 정책으로 의석을 14석이나 늘렸다.

하지만 그는 부동층 공략에 크게 성공하지 못해 패했다.

모나시 대학의 정치학자 자레 가자리안 교수는 “자유당 연립의 네거티브 공세도 없이 빌 쇼튼은 ‘뒤통수 치기의 달인’이라는 오명이 드리워졌고, 당시 총선에서 그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016 연방총선 패배 이후 노동당의 당권을 둘러싼 ‘막장 정치 드라마’는 자유당 연립에서 재현됐고, 그 사이 빌 쇼튼 노동당 당수는 ‘부유층 때리기, 서민층 떠안기’ 원칙 하의 ▶네거티브 기어링 혜택 축소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축소 ▶배당세액공제혜택 축소 등 다양한 세제개혁안을 선보였다.

최근 12개월 동안에 실시된 다양한 여론조사에서도 노동당의 정권 탈환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점쳐진 바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ANU의 정칙학자 질 셰퍼드 교수는 “빌 쇼튼의 역량에 힘입은 지지율 상승이 아니라 자유당 연립의 난맥상에 따른 반대급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다수의 정치 평론가들도 셰퍼드 교수의 지적에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국민 다수가 이제는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 쇼튼 노동당 당수는 총리 선호도에서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호주 정치 평론가들은 이구동성으로 “호주의 유권자들은 지역구 후보나 당수에 대한 선택보다는 원하는 정당에 표를 찍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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