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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피플] 파란눈의 한복 디자이너 – 미란다 제인 데이

 

곡선과 여백의 미를 중시하는 한국 전통의 한복은 그 단아함에 있어 세계 어느 곳의 전통 의상과 비교해도 기능성과 디자인에 있어 뛰어난 멋을 자랑한다. 이러한 한복의 디자인은 곡선은 물론 다채로운 색의 조화, 연령대에 따른 디자인의 다양성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도 주목하는 요소들로 가득하여 세계화가 가능한 독창성까지 갖추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한복의 매력에 빠져 한국인보다 더 한복을 사랑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 파란눈의 디자이너가 있다.

 

한복과의 첫만남

스윈번 공과대학교(Swinburne University of Technology)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하던 차에 한복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친구와 함께 영화관서 한국영화를 보게 됐는데 처음 한복을 보게 됐다. 마치 첫사랑에 빠진것 같았다고 미란다 씨는 당시를 회상했다.

디자인학과를 다녔던 그는 졸업작품을 위해 한복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고운 빛깔과 화려한 자수가 시선을 사로 잡는 결혼식 한복을 택했다.

두달동안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한복에 대한 여러 정보와 사진을 수집하고 한복을 만들기 시작했다. 속치마부터, 치마, 저고리, 두루마기까지 제작하는데 처음 조사하는 기간부터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특히 이 한복은 무대위에 올려질 쇼를 위한 옷이었기 때문에 갈아 입기 쉬우면서도 무대에서 눈에 잘 띄게 의도해서 제작했다.

한복은 속옷으로 다리 속곳, 속속곳, 속 적삼, 속 버선 등이 있고, 중간 속옷으로 단속곳, 바지, 속 치마, 속 저고리 등이 있으며, 그 외에 특수한 속옷으로는 너른 바지, 대슘 치마, 무지기, 가리개용 허리띠 등이 있다. 전통적으로는 이러한 속옷들을 여러겹 입어서 상체는 아담하게, 하체는 부풀려 풍성하게 보이게 했다.

전통방식을 그대로 따르기에는 쇼에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속옷을 줄이고 레이어 등을 간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게 겹겹히 붙여 사용하고 어울리는 페티코트를 제작해 현대적인 방법으로 풍성한 한복 고유의 미를 살리고자 했다. 

 

한국문화와의 첫만남

졸업작품을 위해 한복에 대해 영어로 된 자료를 찾다보니 한계가 느껴졌다. 한국인 친구가 많은 도움을 줬지만 역부족이었다. 한복에 대한 그의 열정은 한국에 대한 갈망으로 커져갔다. 먼저, 한글을 알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모나쉬(Monash)대학에서 한국어 과정 공부를 시작했다. 또한, 교환학생으로 연세대학교에서 1년간 공부하는 기회도 생겼다.

모나쉬 대학에 들어가 첫 학기중에 ‘멜버른 코리아 위크 페스티벌’ 놀러 갔는데 그곳에서 양순옥 한복디자이너를 만나, 패션쇼 조수로 일하면서 전통 한복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한국어를 읽게 되면서 스스로 전통음악과 전통춤 등 한국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문화가 곧 옷에 반영되기 때문이라 그는 말한다. 한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면서 국립극장에서 부채춤을 배우기도 했는데, 이를 통해 한국 문화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한복 ’와의 만남

호주에서 한복 원단은 찾는건 거의 불가능 하기 때문에 호주안에서 구할수 있는 원단으로도 색다르게 표현하기도 한다. 주로 안티크 빈티지 숍에서 가져온 것들로 제작을 하는데, 호주의 천을 이용해 한복을 만들면 자신만의 느낌을 살린 미란다 스타일의 한복을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옷감에 관심이 많은 미란다씨는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한복에 많은 특히 큰 매력을 느낀다 답한다. 더욱이 현대적인 개량 한복은 편안하고 예쁘기 까지 해서 누구나 입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

다른 아시아계 전통의상들에도 관심이 많아 한복과 접목시켜 제작 하기도 하는데, 호주인이 보았을때 동양계 전통 의복이 서로 비슷해 보이지않나하는 질문에 ‘한복만이 지니는 우아한 미(美)가 색다르고 독특하다’고 답했다.

예를들어 기모노는 굉장히 직선적인 느낌에 몸에 더 붙어 예쁘게 보일 수 있는 전형적인 스타일이 있는 반면 한복은 다양한 체형에 잘 어울린다. 저고리 위에 깃 동정이 있는 것이 우아하고 여성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미란다’만의 한복

디자인을 하면서 옷을 입었을때 크기를 조금씩 변경할 수 있다는 부분과 다양한 색과 무늬가 있는 천들을 자유롭게 결합할 수 있는게 가장 좋은 점이다. 특히 꽃무늬나 자연을 모티브로 한 천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호주의 꽃과 자연을 묻어나게 해서 나만의 독특한 한복을 보여주고자 한다.

세계의 여러 역사속에서 찾은 옷감의 이야기를 담는것도 연구중이고 특히 한국의 전통 역사에 대해 더 깊게 연구해 나만의 스타일로 재해석 하려한다.  요즘에는 속바지를 주제로 한 바지를 제작하고 있는데, 여성들이 입을 수 있는 세련되고 멋진 한복 바지를 선보이고자 한다.

때론 한국분들이 한복이 불편하다고 말하는 이야기를 하곤하는데 외국인인 미란다 자신은 아주 자유스럽고 편안한 옷이 한복이라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말하곤 한다고.

그는 현재 미란데이디자인(MiranDay Designs)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한복 디자인을 선보이며, 지난해만 해도 2월 Melbourne International Millinery Competition, 9월엔Minus18 Spring Fashion Show, 12월에는RAW Brisbane presents OASIS 패션쇼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호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한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주고 싶다는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양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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