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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알 아라이비 족쇄 채우고 구속 기간 장기화

호주격분’…올림픽 대표팀 태국 전지 훈련 취소

 

지난해 11월 7일 태국 당국에 체포돼 억류 상태에 처한 바레인 난민 출신 호주 축구 선수 하킴 알 아라이비의 조기 석방 및 호주귀환 여부가 불투명해짐과 동시에, 범죄자 신분도 아닌 그에게 족쇄를 채운 모습이 드러나 호주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태국법원은  알 알라이비를 바레인으로 송환시키려는 태국 정부의 방침과 관련해 4월 22일까지 송환 보류를 명령하고 구속 기간을 연장하면서 족쇄를 채운 상태에서 법정에 출석시켰다.

태국 법원은 그러나 아라이비에게 바레인으로의 송환이 부당한 해명서를 4월 5일까지 법정에 제출하도록 기회를 부여했다.

이날 법정에는 알 아라이비의 석방 및 호주로의 귀환을 촉구하는 유럽연합 등 13개국의 축구인들이 몰려들어 연대를 과시했다. 

아라이비는 지난 2014년 바레인을 빠져나와 호주에서 난민지위를 부여 받은 후 멜버른 세미 프로 축구팀 ‘사스코 베일’ 소속에서 활약하던 중  부인과 첫 해외여행에 나섰다 태국에서 억류됐다.  

아라이비의 구명운동을 이끌어온 호주공영 SBS의 축구해설위원 크레이그 포스터 씨는 “아라이비가 석방돼 호주로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그에 대한 구명 캠페인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사커루즈 주장을 역임한 정통 축구인 출신의 방송인 포스터 씨를 중심으로 한 축구인들의 구명 캠페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아시아 축구연맹도 최근  마침내 “하킴 알-아라이비를 석방하라”고 태국 정부에 공식 촉구한 바 있다.

최근에는 EPL 출신의 특급 스타 로비 파울러, 샘 커, 개리 리네커에 이어 드록바도 해컴 구명 캠페인에 참여했다.

앞서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도 태국 정부에 “알 아라이비를 바레인으로 송환해서는 안된다”며 외교적 압박을 가했다.

모리슨 연방 총리는 태국의 프라윳 찬오차 총리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알 아라이비는 호주에서의 난민지위 심사 과정을 통해 신원 조회 등 철저히 조사를 거쳤다”며 그를 둘러싼 바레인 당국의 의혹 제기를 논박했다.

한편 호주축구협회는 태국 정부에 항의하는 뜻으로 당초 예정했던 올림픽 대표팀의 태국 전지 훈련 계획을 취소했다.

바레인 정부는 그러나 알 아라이비를 바레인으로 송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태국에 거듭 전달하며, 호주정부의 입장 표명을 “용납될 수 없는 외부 개입”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알 아라이비는 아내와 함께 태국 여행 중 그의 모국인 바레인이 요청한 인터폴 적색 수배령에 의해 지난해 11월 방콕에서 체포됐다.

알 아라이비의 변호인은 “알 아라이비가 전에도 바레인에서 고문을 받았다”라며 “바레인으로 송환되면 다시 고문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TOP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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