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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이 사람을 만든다"...[문화이야기] ‘SKY 캐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JTBC 드라마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드라마는 자녀의 교육, 출세에 혈안이 된 부모들의 천태만상을 그렸다. 허구적 요소와 풍자를 곁들여 고학력의 ‘스펙’을 안겨주기 위해 ‘성’을 짓는 이들을 보며 우리는 공감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했다. 그리고 꾹꾹 눌러 담았던 욕망도 느낀다.

장래희망과는 무관하게 자녀를 서울대 의대에 입학시키려는 부모들의 전쟁 같은 뒷바라지가 비판을 부르면서도, 여건이 된다면 따라 하고 싶다는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한다. ‘상류층 그들만의 리그’에 끼고 싶은 욕망이 시청률 견인에 한 몫하고 있는 것. 욕하면서도 동경하고 감정 이입하는 역설적인 사회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사람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 한다면서도 정작 자신의 자녀는 사교육을 시켜야만 안심하는, 학부모들의 이중 잣대를 보여준다.

SKY캐슬은 무한 경쟁 시대에 학부모들의 영혼을 사로잡는 우상이 되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호주안에서 우리는 과연 성공 지향성 우상화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교육을 묻는 드라마

지난 11주간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의 인기는 마지막까지 계속됐다. 1회 시청률 1%로 시작해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상승했고,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23.8%, 수도권 24.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경신과 함께 완벽한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신드롬에 가까운 체감 인기는 수치 그 이상이었다. 시드니 한인사회에서도 사방에서 이 드라마의 이야기가 들렸다. 배우들의 열연에 대해서, 드라마의 완성도에 대해서, 곳곳에 숨겨놓은 복선과 의미에 대해서, 한국의 처참한 교육현실에 대해서 호주의 아시아계의 교육열 역시 한국 못지 않다는 등 저마다 열변을 토하며 'SKY캐슬'을 말한다.
지난 1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캐슬 가족들 모두 어긋난 욕망을 내려놓았다. 강준상(정준호)의 주남대 교수 퇴직으로 캐슬을 떠나게 된 한서진(염정아)의 가족은 그동안 저지른 행동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수임(이태란)은 소설 ‘안녕, 스카이캐슬’을 출간했고, 차민혁(김병철)의 반성으로 집으로 돌아온 노승혜(윤세아)와 아이들은 드디어 피라미드를 버리게 됐다.
진진희(오나라) 가족 역시 여전히 평범하고 단란한 가운데, 김주영(김서형)과 조선생(이현진)은 검찰에 송치됐다. 하지만 주영은 케이(조미녀)를 돌봐주는 수임 덕분에 고마움과 죄책감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캐슬 가족들 모두에게 새로운 삶이 시작됐지만, 입시 코디네이터 주영의 모습이 재등장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SKY 캐슬’다운 엔딩을 장식했다.

반대로 결말이 ‘억지스럽다’ ‘실망스럽다’는 의견도 상당했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마지막 회를 재촬영해 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했을 정도.

유현미 작가가 'SKY캐슬'을 시작하며 한 말은 이랬다. "이 드라마로 대한민국의 한 가정이라도 살렸으면 한다". 유치한 결말일지라도 동화 같을 지라도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그의 의도였을 것이다.

 

진심을 묻는 드라마

드라마는 첫회부터 강렬했다.

아들을 서울의대에 합격시키고 의기양양해 하던 영재엄마 명주(김정난)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엄마의 꿈을 이뤄준 아들이 '당신 아들로 사는 건 지옥이었다'며 그녀를 떠났기 때문이다. 발을 들일수록 사람을 옭아매는 입시라는 지옥에선 아이도 부모도 자유로울 수 없다. 작가와 감독은 사교육의 미친 바람이 아이를, 부모를, 그리고 가족을 어떻게 망가뜨리는가를 지독하게 묘사했다.

기독교 안에서의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기독교 교육은 그 과정부터 종착점까지 다음과 같은 단계적 목표를 갖고 있다. 우선 글을 익히고 인간과 세계의 섭리를 알아간다. 하나님의 계시인 성서를 배우고 익힌다. 성서를 통해 죄를 깨닫고 회심에 이르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회심한 마음을 유지하도록 성결한 신앙생활의 도리를 가르치고 실천하게 한다. 이는 세속화된 현재의 교육관이 범접할 수 없는 고결한 목표다.

하지만 많은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비판적인 이수임(이태란)보다 자녀 대입에 목숨 거는 한서진의 행동에 더 공감한다. 그것은 이수임이 말하는 그 비전이 전혀 공감되지 않는 현실 때문이다.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 주고 아이의 행복이 최우선인 교육 방법이 치열한 경쟁 속에 놓여있는 그것도 호주내 동양인이라는 열세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 헤매는 학부모들에게 공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어떻게든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하려는 한서진의 입장에 시청자들은 더 공감한다.

기독교 교육은 이수임의 교육 방향을 지향한다. 교육행위 가운데 의로움과 죄악의 가치판단을 적극적으로 관여시키기 때문에 세속적인 과시욕과 허영 그 자체가 의롭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기에 끊임없이 경계하고 지양해야 할 점이다.

호주 교민사회도 자녀 직업으로 의사ㆍ변호사를 선호하는 현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한인 1세대는 영어의 장벽과 동양계라는 인종적 차별이라는 현실 속에서 자녀에게 전문직종의 성공지향적인 조건의 직업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우수한 한인 차세대의 직업이 천편일률적이라는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게 사실이다.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한 지식을 습득하고 하나님이 주신 비전과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행복의 이해를 배워 나가는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양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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