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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무늬 차귀자] 신비의 숲을 거닐다

쇼팽의 '이별의 곡'을 들으며

산책을 떠난다

마음의 산책을 한다

어디론가 나를 데리고

떠나가는 음률에

나의 하트가 순응을 한다

 

언젠가 옛적에

홀로 거닐어 본 듯한

으스름한 숲으로...

신비의 숲으로 빨려들어가

푸르스름한 기운에 사로잡힌다

 

그 숲속에 나 아닌

누군가의 기운이 느껴진다

먼 옛날 피아노의 시인이

머물렀을 듯한 비밀의 숲

외로운 영들이 줄지어

악마의 기운 뿜어대며

소심한 시인에게

슬픈시를 토해내게 했으리라

 

그리운 이들 만날 수 없어

흐느끼는 초라한 영혼을

침묵으로 삼켜버린 숲

 

슬픔의 숲에서 쓰러진 망향자

건반 위에 망향의 피 토해낸다

그리운 고국 돌아갈 수 없어

절망의 숲에서 스산하게 흐느낀다

 

내 죽거든 나의 심장

고국땅에 묻어주오

쇼팽의 영혼이 숲속에 흩어져

스산한 바람되어

가지를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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