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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피플] ‘Le Beaute Hair’ 헤어샵 박요셉 원장

“당신에게 축복을 드립니다. 당신을 축복합니다”

미용봉사를 마치고 나니 아이들이 하나둘씩 앞으로 쭈뼛쭈뼛 와서는 악수를 하자는 제스쳐를 취했다. 그리고 내 손을 자신들의 이마에 가져다 댔다. 현지 가이드에게 무슨 의미냐고 물어보니 "It means that I give you a blessing",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그들은 나를 온맘으로 축복했다.

“메마른 땅에 단비가 되어주고자 컴패션 미용 선교를 떠났지만 그들의 손길이 오히려 메마른 나의 삶의 단비가 되어줍니다”

지난해 12월 3일부터 7일까지 국제 어린이 양육 기구 ‘컴패션’에서 진행된 인도네시아 선교를 다녀온 박요셉 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도의 응답

한창 조기유학 열풍이 불었을때 미국으로 유학을 준비하던 중 9.11 테러사건이 터졌고 걱정됐던 부모님은 행선지를 바꿔 호주로 오게됐다.

왕따까지는 아니었지만 대인기피증으로 한국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던 터라 부모님이 환경의 변화를 주어야 겠다는 판단에서였다.

2002년 중3이 되던때 호주에 왔고 외모가 신경쓰였던 그는 곱슬머리를 매일 매직기로 피고 다녔고, 사소한 변화가 삶을 변화 시켰다.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고 성격도 밝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러한 점이 ‘Pivot Point’ 미용학교로 진로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됐다.

미용을 좋아했고 적성에도 맞았지만 비자라는 문제가 앞을 가로막았다. ‘22살’ 이라는 어린나이에 결혼하고 갓난아이까지 있었던 그는 군대에 가야 했기 때문이다.

답답한 상황 가운데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기도밖에 없었다. 딱히 뭔가 할 수 없었던 그때 그저 매주 예배드리고 미용봉사를 하다보니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여권기한이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까지 다다랐을때 캔버라에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고, 인터뷰 후 2주만에 짐을 싸서 캔버라로 이주했다. 그렇게 RSMS fast track으로 영주권이 나왔다. 2002년 처음 호주에 와서 10년을 애타게 기다렸는데 고작 몇주만에 해결된 것이 기적과도 같이 다가왔다.

 

선교의 응답

지금은 같은 미용사인 아내와 쇼핑센터내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고 ‘온맘다해 미용 선교팀'을 꾸려가고 있다.

조금이나마 후원을 하고 싶은 마음에 필리필 뿔로 천막교회와 이번 인도네시아 컴패션 트립에서 만난 극무슬림주의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Anto 군에게 선교헌금을 보내고 있다.

컴패션 선교여행은 가족의 권유로 참여하게 됐다. 사실 차인표, 션 등의 연예인이 활발하게 홍보해서 이름 정도 알고 있는 생소한 단체였다. 개인들이 각자 준비해서 어려운 나라를 방문하고 어린이들은 만나는 정도의 프로그램으로 알았지만 기도로 시작해 현지 상황에 대한 세세한 것 까지 모두 배우고 준비해야 했다.

일정은 3곳의 교회 방문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3 가정을 방문했다. 또한 LDP라는 컴패션 프로그램을 통해 장학금을 받고 대학교를 다녔던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삶의 응답

“우리가 뭐라고 와준 것만으로도 은혜를 받았다며 눈물로 감사하는 가정
방한칸 크기에 네명식구가 사는 와중에도 아이 교육을 걱정하는 가정
무슬림 기도원 옆에 살면서도 본인만의 믿음을 지키고 계시는 아이 어머니
컴패션에서 받은걸로 멈추지 않고 이제는 컴패션에 베풀고 있는 LDP 졸업생들
그리고 여러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굳건히 그자리를 지키는 교회들을 보면서
교육이 부족하고 경제적으로 부족할뿐 어느 누구보다 어떤 교회보다 부패하지 않고 더 바르게 살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굳건히 자리하고 있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후원받은 90kg 의 영양젤리, 약소하지만 준비해온 선물들을 나누어 주며 그들이 미소를 짓는걸 보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자영업이다 보니 휴가 없이 6일 혹은 7일 일하고, 일 끝나면 집에 와서 아이들과 놀아주고 씻기고 숙제 도와주고 또 재우고 나서 한두시간 취미 생활하고 취침하는 반복된 일상에 메말라 버린건 경제적으로 부족한 그들의 삶이 아닌 제 삶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두운 조명에 눈이 침침하고, 날씨는 가위질 한번에 땀한번 닦을 정도로 열심을 내 사역을 하며 메마른 그들의 삶에 단비가 되었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곳에 있었지만, 그들이 전하는 미소와 손길로 오히려 나의 메마른 삶에 단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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