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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테너 강요셉, 오페라 ‘라 보엠’으로 멜버른 찾아

가장 좋아하는 역할 기대돼

연말에 어울리는 오페라 ‘라 보엠’이다. 멜버른의 11월을 채울 ‘라 보엠’에 테너 강요셉이 주역 로돌포 역을 맡아 멜버른을 찾았다. 지난 5월 호주 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에 이어 두 번째 서는 무대다. 전화 인터뷰를 통해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엔 즐거움이 배어 있었다. “제일 좋아하는 오페라를 멜버른에서 하게 돼 행복하다”는 말이 이어졌다.

사실 멜버른 도착 전까지 상황은 긴박했다.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극장에 오른 마이어 베어의 오페라 ‘레 위그노’ 공연의 개막 날짜를 이틀 앞두고 갑작스레 테너 자리 요청을 받았다. 테너 역할이 굉장히 어려워 이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테너는 세계에서 손에 꼽힐 정도다. 공연 시간만 5시간이 넘는다.  2년 전 베를린 무대에 오른 기억을 안고 무대에 섰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굉장히 어려운 작품이라 과거 기억을 더듬으면서 정신없이 무대를 소화했죠. 그리고 멜버른에 와 어제, 그제 리허설을 하는데 미미 역을 맡은 상대 소프라노 마이야 코발레프스카와는 예전에 비엔나에서 같이 호흡을 맞췄고 또 굉장히 잘 맞는 부분이 있는 터라 이번 무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라 보엠’은 2016년 시드니 무대서 경험한 작품이기도 하다. 파리에서 베를린으로 배경을 옮긴 무대는 풍경의 화려함 대신 정돈된 분위기를 빚어낸다. 젊은 무명 예술가들의 인생은 한층 더 또렷해졌다.

“제가 베를린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익숙하기도 해요. 베를린 특유의 분위기가 ‘라 보엠’에 다른 색깔을 입혔어요. 또 무대에 오르면 물론 연기를 하지만 제 성격이랑 비슷하면 더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는데 ‘로돌포’가 저한테는 그런 역할이죠.”

시인 로돌포와 결핵을 앓는 미미의 사랑은 애절하고 애달프다. 이들의 사랑이 크리스마스에 펼쳐지는 까닭에 연말이 다가오면 ‘라 보엠’의 인기는 한층 높아진다. 그에게도 연말은 ‘라 보엠’이다. 멜버른의 공연을 마치면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라 보엠’을 하고 다시 캐나다 벤쿠버로 가 ‘라 보엠’ 무대에 오른다.

첫 ‘라 보엠’ 무대에 선 건 2012년 지휘자 정명훈과 호흡을 맞춘 한국 국립오페라단의 50주년 무대에서다. 멋진 무대였고, 설렌 기억으로 남아있다.

“호주 연말은 여름이어서 오히려 ‘라 보엠’을 통해 겨울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한인 분들이 많이 오셔서 ‘라 보엠’을 통해 오페라의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인터뷰 말미, 최근의 한반도 정세 변화에 그에게도 소원이 하나 더 늘었다고 했다. 그의 아버지, 어머니 모두 이북 출신이다. 특히 어머니는 이모 할머니 집에 머무는 사이 한국전쟁이 터져 이모 할머니를 따라 남쪽으로 혼자서 피난을 내려왔다.

“이산 가족의 아픔을 옆에서 지켜 보며, 겪으며 자랐어요. 가족들을 볼 수 있게 되면 더할 나위 없죠.”

강요셉의 멜버른 무대는 11월 7일부터 24일까지 멜버른 아트 센터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67부터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호주오페라단웹사이트(opera.org.au)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지 출처: 호주오페라단)

ⓒTop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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