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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학교 vs 공립학교 논쟁보다 중요한 ‘거주 지역’

호주 초중고생들의 장래는 사립이든 공립이든 어느 학교를 선택하느냐 보다는 어느 지역에 거주 하느냐에 더욱 좌우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호주의 대표적 공공정책 싱크탱크 그래탄 연구원이 최근 수년 동안의 전국학력평가고사(NAPLAN)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추론이 도출됐다.

즉, 호주 초중고생들의 기초학력이 지역별로 천차만별이며, 성적 향상 상태도 지역별로 상당한 온도차를 보인 것.

이런 점에서 그래탄 연구원은 “초중고생들의 기초 학력 수준은 사립학교 혹은 공립학교의  문제에 앞서 어느 주나 테러토리에 거주하느냐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라고 분석했다.

즉, 전국의 초중고교의 성적 평준화에 주력해온 연방정부의 교육정책이 크게 주효하지 못한 것으로 반증됐다.

하지만 이번 분석을 통해 교육노조 측의 주장과는 달리 NAPLAN을 통해 학생들의 기초 학력 실태를 장기적 관점으로 평가 분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성적에 미치는 거시적 요인을 진단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QLD주 대약진…NSW•ACT, 성적 양극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전국적으로 가장 현저한 성적 향상을 보인 지역은 퀸슬랜드 주로 나타났다.

퀸슬랜드 주 초등생의 경우 지난 2008년 노던 테러토리 보다 평균 수준이 낮았지만, 이후 교육 개혁을 통해 혁신적인 성적 향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경우 3, 5, 7, 9학년 학생 모두에 걸쳐 수리와 읽고 쓰기에서 뚜렷한 성적 향상을 보이지 못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른바 NSW 주 내의 중간 정도의 명문 학교에 재학중인 7, 9학년 학생들이 타 지역의 비슷한 수준의 학교에 재학중인 같은 학년 학생 대비 3개월 정도 기초 학력이 앞섰다.

그래탄 연구원의 보고서는 “NSW주의 경우 초등학교의 영재반 운영  및 셀렉티브 스쿨 제도를 통해 우등생이 다수 양성되고 있고, 정부도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취약지역의 7, 9학년 학생들의 학력은 타 지역보다 5개월 가량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경우 취약 지역 학교에 대한 교육적 지원이 미약한 것으로 지적된 반면 취약 계층 자녀를 위한 교육적 지원이 가장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지역은 빅토리아주로 나타났다.

 

VIC, 취약계층 자녀 교육 ‘최고점’

 

빅토리아 주는 전통적으로 취약계층 자녀들에 대한 교육이 타 주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났지만 우등생에 대한 교육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전체적으로 기초학력이 가장 뒤처진 지역은 ACT로 조사돼, 캔버라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ACT의 경우 다수의 우등생들이 일부 과목이나 특정 부문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성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전국 평균치에 못 미쳤고, 심지어 노던 테러토리나 타스마니아에도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즉, NSW주나 ACT의 경우 뛰어난 우등생도 많지만 열등생 층이 매우 두터운 것으로 풀이된다.

초등생(3, 5학년)의 읽기 수준은 퀸슬랜드 주가 뛰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기초 학력 향상에 있어 사립학교나 공립학교 재학생들 간에 뚜렷한 격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교육노조 “성적 향상은 NAPLAN이 아닌 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가능”

 

그래탄 연구원의 보고서에 대해 호주교육노조는 “NAPLAN 성적에 기초한 학생들의 성적 평가는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NAPLAN 제도에 대한 반감을 거듭 드러냈다.

교육노조의 고위 관계자는 “학생 개개인에 대해 가장 정확한 판단과 평가를 내릴 수 있는 당사자는 담당 교사”라며 “학생들의 기초학력 평가를 NAPLAN  자료에 기대기 보다는 학부모와 교사의 상담에 의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 학자들은 호주 교육계의 당면 과제는 취약계층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지적했다.

실제로 그래탄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명문학교의 우등생들은 2년 동안 3년 수준의 성적 향상을 거두지만 취약지역의 열등생들은 2년 동안 1.5년 상당의 진전을 보이는 실정이다.

 

표지 사진(Phil Noble/Pool Photo via AP)  호주를 방문한 영국의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가 시드니 서부 파라마타에 소재한 맥카서 여자 중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NSW주의 경우 셀렉티브 스쿨 등 일부 명문학교와 취약지역 소재 학교들간의 성적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NAPLAN 성적 분석을 통해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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