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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하우스 경마대회 광고 점등식 강행···시위대 1천여명 운집

NSW주총리비판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

시드니오페라하우스가 경마 광고 논란 속 격전지가 됐다.

9일 저녁 경마 대회 ‘에버레스트’의 광고가 진행되는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는 1000여 명이 모여 광고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했다. 수 백명의 사람들은 저녁 7시 39분 오페라하우스 지붕에 ‘에버레스트’ 광고가 시작되자 “부끄럽다”, “시드니오페라하우스는 상품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광고가 진행되는 20분 동안 휴대폰의 조명과 초강력 조명등까지 동원해 오페라하우스의 광고판을 비추며 항의를 표했다.

앞서 오페라하우스를 완공한 호주 건축가 피터 홀씨의 아들 윌리 홀씨는 항의를 표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 “오페라하우스는 세상에 준 소중한 선물”이라며 “더 이상 형편없는 광고가 진행될 수 없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항의에 참여한 한 시민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이번 시위에 참가했다”며 “이미 호주에선 도박이 큰 문제인데, 국가 아이콘을 그것을 홍보하는데 사용한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경마 대회 광고 반대 청원 운동은 31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논란에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총리는 10일 오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NSW주 시민들의 비판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정부는 ‘에버레스트’ 광고를 오페라하우스에 다시 할 지에 대해선 검토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란에 해외 언론 또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뉴욕타임즈는 NSW주총리가 광고를 강행한 것과 관련 “분열을 초래한 결정”이었다고 보도했으며, BBC는 이번 논란을 다각적으로 다루며 오페라하우스의 지붕은 ‘비비드 시드니’와 같이 문화적 행사를 홍보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페라하우스 논란 시작은

2GB 라디오 방송의 토크백 진행자인 앨런 존스 씨는 지난 5일 “상징적인 건물(오페라 하우스)에 에베레스트 컵 광고를 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보인 헤론 최고 경영자를 해고해야 한다”라고 촉구한 바 있다.

애초 오페라 하우스의 경영진은 경마 경기인 에베레스트 컵 광고에 반대 입장을 보였지만, 방송인 앨런 존스 씨가 자신의 2GB 라디오 쇼에서 강력한 지지 입장을 보낸 후 상황이 반전됐다.

방송 후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즈 주 총리는 오페라 하우스 경영진에게 “광고를 허용하라”라고 지시했고, 스코트 모리슨 연방총리는 “시드니의 상징적인 건물을 국가 경제를 위해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측면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스코트 모리슨 연방 총리는 “(광고가) 페인트를 칠하는 게 아니다. 단 몇 분 간 깜빡거리는 것”이라면서 “가장 큰 연간 행사 중의 하나다. 시드니에서 가장 큰 광고판에 왜 실으면 안 되는가”라고 역설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총리는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 ‘에버레스트’ 경마 대회 광고를 허용한 결정과 관련해 “우리의 중요한 행사를 홍보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최종 승인된 광고안이 (시드니오페라하우스)격에 맞을 것”이라면서 “서둘러 판단을 하기 전에 어떤 광고안이 사용됐는지 기다려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빌 쇼튼 노동당 당수는 “호주의 대다수 사람들이 시드니오페라하우스를 광고판으로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표했으며, 마이클 린치 전 시드니오페라하우스CEO는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 경마 대회 홍보 광고를 허용한 결정은 어리석고, 부적절하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지붕의 '에버레스트 경마 대회' 광고 행사를 둘러싸고 논란이 거세지자 NSW주 경마협회는 당초 라이브로 경마의 출발 위치를 정하는 배리어 드로(barrier draw)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안전상의 문제로 취소했다.

또 지난 5일 자신의 2GB 라디오 쇼에서 경마 대회를 홍보하기 위해 시드니오페라하우스가 광고판으로 사용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보인 시드니오페라하우스 루이스 헤론 CEO를 향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력하게 질타한 방송인 알란 존스 씨는  9일 오전 자신의 방송을 통해 사실상의 사과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경마 대회 광고 반대 청원운동에 수 많은 사람들이 함께했으며, 광고가 진행되는 당일인 9일 시민들은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서 반대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집단 행동을 벌였다.   

 

(이미지 출처: 9일 시드니오페라하우스 앞에서 경마 광고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AAP Image/Paul Br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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