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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장애를 딛고 희망의 노래를 전합니다” 박재호

호흡이 맞지 않아 박자가 틀리기도 했고 불안정한 음정이 흐름이 끊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순수한 영원에서 배어 나오는 목소리는 듣는 이의 가슴을 적신다.

발달장애를 지닌 박재호 집사가 직접 작사·작곡한 노랫소리다.
인터뷰를 하는 당일에도 기자에게 노래를 들려 주고 싶다며 3곡을 들려줬다. 일상적인 의사소통이 조금 불편해 긴 문장으로 말하기는 힘겨웠지만 짧게 띄엄띄엄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에벤에젤 선교회의 손새누리 선생님과  차민정 대표와 함께 박재호 집사가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하나님의 능력

‘예배하는 시간에 보여주신 천국의 문

아마도 우리 갈 수 있는 천국나라

언젠가 가는 곳 아름다운 하늘나라

아무도 갈 수 없는 하늘나라

 

손새누리 선생이 처음 박재호 집사를 만나 음악 치료를 하기 시작했던 당시 수줍게 수첩을 하나 내밀었다. 자신이 쓴 글이라 보여준다. 글을 정리해서 노래 가사를 만들고 멜로디를 함께 맞추며 3주 간의 시간이 걸려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첫 곡이 완성됐다.

태국에 선교여행을 갔을 당시, 갑자기 전기가 나가 찬양도 설교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모인 모든 사람이 함께 기도하기 시작했고 전기가 다시 들어와 예배 드릴 수 있게 된 놀라운 역사를 ‘천국과 하늘나라’로 표현한 것으로 박집사의 선교 체험담이 담겨있다.

 

<박재호 집사의 노트에는 빼곡히 하나님을 향한 글들이 적혀 있다.>

 

나의 왕 성령님

‘슬픔과 고통이

사라지는 기쁨 속

나의 왕 성령님

-나의 왕 성령님

감사해요

-나의 왕 성령님

사랑해요

 

갈라디아서, 빌립보서, 골로새서를 읽으면서 썼던 글로 오리엔탈풍의 전통적 요소가 가미된 곡이다.  항상 늘 우리 곁에서 지켜보시는 성령님에 대한 내용으로 ‘슬픔과 고통이 사라지는 기쁨속 나의 왕 성령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고 그는 고백한다.

사람이 살다보면 슬픔과 고통이 가득하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노래를 통해 전한다.

에벤에젤에서 진행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음악치료는 스트레칭으로 시작해서 노래 및 다양한 악기를 배우게 된다. 

그중 박집사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은 즉흥 자유연상 기법으로, 그는 이를 ‘오페라’로 부르는데  자유롭게 멜로디를 만들며 대화 하는 것이다.

코드에 따라 자유롭게 ‘오늘 하루 어떠셨나요?’ 같은 일상 이야기를 노래로 즉흥에서 만들며 대화한다.

장애우들이 일상적인 대화 속 단어 등을 놓치거나 대답을 바로 하지 못해 힘겨워 하는 경우가 있는데, 멜로디를 사용하면 좀 더 깊고 다양한 내용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다.

박 집사님의 경우 처음에는 ‘아’하고 입을 벌려 소리를 크게 내는 부분을 어려워 한데 비해 현재는 소리도 단단해지고 발성도 강해지고 성량도 커졌다고 손새누리 선생은 설명했다.

 

 

나의 동반자 예수님

‘죽고 사는것 주님과 함께

이제 사는것 나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 해야 하는 것

 

5년전 맹장수술을 위해 콩코드 병원 병실에 홀로 누워 있을 때 썼던 글이다. 당시 교회에 가지 못해 성가대에 설 수 없었던게 가장 슬펐다는 그.

무섭고 외로웠지만 그 가운데 동행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의 동반자 예수님을 써 내려갔다.

이밖에도 ‘예수님 말씀하세요’와 남북정상회담을 보고 쓴 ‘꿈에서 본 저 북녘땅에서’  등 현재까지 총 5곡을 만들었다.

손새누리 선생은 처음 박 집사님을 만났던 첫날부터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하며 성가곡과 찬양곡이 제일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를 착안해 노트에 적었던 글을 활용해서 노래로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갔다. 노래 템포도 결정하고 코드도 다양하게 들려주면 박 집사가 직접 선택하며 만들어 나간다.

발달장애를 지닌 분들은 배움이 많이 늦어 여러번 반복적인 교육이 필요하며 분노조절이 안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박 집사 역시 카운슬러를 만나 지속적인 상담을 하고 신체활동과 생활 및 음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있다.

특히, 장애우들이 성인이 되고 가족의 보살핌이 어려운 시기가 되면 독립적인 생활을 자립적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관련 교육도 필요하다. 에벤에젤은 음악뿐만 아니라 간단한 영어와 숫자 등을 반복적으로 교육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에벤에젤은 호주 국가장애보험제도(National Disability Insurance Scheme, 이하 NDIS) 등록 단체로 장애우들을 위한 음악지도, 요리, 직업훈련, 테라피 서비스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은 뇌병변, 정신지체, 다운증후군 등 에벤에젤 NDIS 프로그램을 제공받는 장애우들이 함께모여 합창 연습을 한다.>

 

장애우들이 악기 연주와 창작 활동을 통해 내면을 표현하고, 긍정적인 자아 발견 및 사회성 증진을 목표로 한다. 매주 목요일은 뇌병변, 정신지체, 다운증후군 등 에벤에젤 NDIS 프로그램을 제공받는 장애우들이 함께모여 합창 연습을 하는데, 박 집사의 노래로 연습 하기도 한다. 언젠가는 그의 곡으로 공연을 하는 것을 꿈꾼다고 차민정 대표는 설명했다.

장애우들은 한가지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좋은 방향으로 본인도 모르게 그곳을 향해 가는 경우가 발생한다. 박 집사의 경우도 중독에 빠져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작사한 곡을 가지고 교회에 가서 성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가사 수정 요청을 받기도 하는 등 좋은 영향력 속에서 함께할때 그 순수함으로 행하는 놀라운 것들을 발견해 나간다고 차 대표는 말한다.

사실 온전하다 말하는 우리도 몸과 마음에 아픔을 가지고 있다. 희망이라는 단어가 현대인들에게 그 의미조차 희미해 가져가는 요즘, 그들의 울림이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 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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