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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대통밥…..대나무 향기 은은한 담양의 향토 건강식

대한민국 전라남도를 가로지르는 영산강 상류에 위치한 전라남도 담양대나무의 고장이다.  그리고 담양을 대표하는 음식은 대통밥이다.

좋은 식재료와 청정한 대나무의 속 깊은 만남!

죽통밥이라고도 하는 대통밥은 대나무 특유의 은은한 향기로 식도락가들을 불러 모은다. 여기에 죽순무침, 떡갈비 등 다양한 요리와 반찬이 곁들여진 대통밥 정식은 남도의 풍성함을 갖춘 영양만점의 밥상이 아닐 수 없다.

죽순 무침, 냉이 장아찌, 단호박 튀김, 유자청 샐러드, 돼지 떡갈비, 삼색 밀쌈, 취나물, 된장찌개….

하얀 사기그릇에 담긴 각종 음식이 사각의 널따란 밥상을 꽉 채우고 있다. 각양각색의 요리와 반찬을 세어보니 무려 20가지 가까이 된다.

<푸짐한 대통밥정식 상차림>
 

대통밥 정식은 말 그대로 진수성찬이다. 그중 대표주자는 역시 대통밥!

동그란 대통은 하얀 밥, 노란 은행과 조, 검은 콩, 연두색 해바라기씨, 검은 대나무 숯을 품에 살포시 안은 채 주인을 기다리는 듯 하다.

사진 2-= 무침 요리용 죽순

 

담양 음식 대표하는 '쌍두마차'…대통밥과 떡갈비

 대통밥은 대나무통에 쌀과 다른 곡물을 함께 넣어 맛깔 나게 쪄낸 밥이다. 전남 담양군이 내세우는 대표적 향토음식. 국내 최대의 대숲인 죽녹원 주변에만 16곳의 대통밥 식당이 성업할 만큼 찾는 이들이 많다. 근래 들어서는 성인병 예방 등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인기가 높다.

담양의 대통밥은 언제 생겨났을까? 담양이 전통적인 대나무 고장이기에 대통밥 또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을 것으로 얼추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그다지 길지 않다고 한다.

1990년대에 대나무로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통밥을 내놓는 식당이 하나 둘 늘기 시작했다는 것.

전통의 대나무 고장이면서도 오랜 세월 동안 죽순요리와 죽엽주 정도를 만들어 먹던 담양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시도였던 셈이다. 이로써 대통밥은 떡갈비와 함께 담양 음식을 대표하는 쌍두마차 역할을 하게 됐다.

대통밥 그릇으로는 왕대가 주로 쓰인다. 추위에 약해 중부 이남 지역에서 자라는 왕대는 죽세공의 주재료로 사용됐는데 크기가 큰 데다 결이 곧고 단단해 대통밥 그릇 용도로도 적격이다. 3년 이상 자란 왕대의 대통을 자르면 멋지고 실용적인 밥그릇이 탄생한다.

대통밥의 재료와 조리법은 식당마다 식재료 등에서 다소 차이가 날 뿐 대동소이하다.

찹쌀, 조, 흑미를 잘 씻어 하루 정도 물에 불린 뒤 대통에 넣는다. 이때 쌀은 죽통의 60% 정도만 채우게 하고 그 위에 물이 1cm 정도 올라오도록 붓는다. 그리고 은행, 밤, 잣, 대추 등의 고명을 얹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대통들을 압력밥솥에 넣고 대통 높이의 절반 정도로 물을 채운다. 이어 한 시간 가량 열을 가해 찐 뒤 5분에서 10분 정도 뜸을 들여 꺼내면 맛있는 대통밥 완성! 
쌀을 하루 전에 물에 담가 불리는 것은 쌀에 열을 직접 가하지 않고 대통의 쌀을 중탕으로 쪄 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갓 씻은 쌀로 밥을 지을 경우 잘 익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분 부족으로 퍼석 거리기 마련이라는 것. 대통밥이 부드럽고 차지게 느껴지는 것은 이 같은 조리법 덕분이다.

밥을 짓는 동안 녹아내리는 대나무의 하얀색 내피인 죽여는 심장과 폐의 열을 내리고 가래를 삭여주는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밥에 타이로신 성분이 배게 하는 죽력은 당뇨병과 신장 질환에 효과가 있고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험이 있다고 한다.

 

다시 상에 올리지 않는 대통

 맛 좋고 영양 많은 대통밥은 정식 상차림 덕분에 더욱 빛난다. 20가지가량의 풍성한 반찬과 요리가 한 상 가득 놓이는 정식은 식객들의 입맛을 십분 충족한다.

저마다의 독특한 맛과 향, 그리고 색깔 덕분에 식감이 극대화된다. 떡갈비는 물론 게장, 묵사발, 밀쌈, 연근 샐러드 등 갖가지 음식들이 합류해 밥상은 흡사 먹거리들의 향연장을 방불케 한다.

2005년 지금의 자리에서 식당을 차렸다는 김 모 사장은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재료와 정성"이라면서 "음식에 야채와 과일 효소를 사용하되 화학조미료는 일절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밥을 먹을 때는 젓가락을 이용해야 보들보들한 느낌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일상의 식사 때처럼 숟가락을 사용하면 밥이 숟가락에 눌려 달라붙기 쉽단다. 그리고 대통밥은 따끈따끈한 상태로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는데, 밥이 식으면 그만큼 맛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영산강 상류에 있는 전남 담양은 전통의 대나무 고장이다담양하면 대나무, 대나무 하면 담양이 동시에 떠오른다. 해마다 5월이면 이곳에서 대나무를 주역으로 내세운 대나무축제가 펼쳐진다. 20회째인 올해는 담양 지명 탄생 1천 주년을 맞기도 해 의미가 더욱 각별했다. 사진은 죽순요리 경연대회에 전시된 작품>

대나무 음식의 대표주자 격인 죽순무침은 매실청이 들어간 초고추장을 죽순에 버무려 조리한다.

싱싱한 죽순을 깨끗하게 손질해 두 시간가량 삶은 다음 하루 정도 찬물에 담가두면 아릿한 느낌이 사라진 대신에 죽순 특유의 담박한 맛과 향이 돋아난다.

물론 죽순무침의 맛을 좌우하는 초고추장은 집집마다 조금씩 달라 각기 개성 있는 맛을 느껴볼 수 있게 한다. 얇게 썰어 만든 죽순무침은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한 번 사용한 대통은 두 번 다시 상에 올리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죽여와 죽력 등 대나무 특유의 성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당들은 대통밥을 먹고 나면 사용한 대나무 통을 손님이 가져가는 걸 허용한다.

이 대나무 통은 연필통 등 생활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어 또 하나의 일거양득이라고 할 수 있다.
대나무의 건강효과는 고문헌을 통해서도 전해진다. 예컨대 허준은 저서 '동의보감'을 통해 죽력이 뇌졸중과 심신안정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기록했다. 이밖에 맛이 쓰고 성질이 찬 댓잎에는 해소와 상기, 종양, 해열, 상충에 효과가 있으며 토혈, 거담, 중풍, 당뇨, 두통, 고혈압, 현기증 등에도 효능이 있음을 증언하고 있다.

대통밥 먹고 걷는 메타세쿼이아길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담양군청 동쪽의 학동교차로에서 금월리 금월교에 이르는 옛 24번 국도에 조성된 담양의 대표적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옛 국도 바로 옆으로 새롭게 국도가 뚫리면서 이 길은 산책을 할 수 있는 도로가 되었다. 총 길이 약 8.5km의 도로 양쪽에 우람한 메타세쿼이아가 도열해 있는데 1970년대 초반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사업 때 담양군이 3~4년생 메타세쿼이아 묘목을 심은 것이 현재의 울창한 가로수 터널길이 되었다. >

대통밥 정식을 먹은 뒤에는 담양 특유의 역사문화현장을 둘러보면 금상첨화다.

가사문학의 산실이자 정자문화의 고장이기도 한 담양에는 소쇄원, 식영정, 면앙정, 송강정, 명옥헌 등이 산재해 있는데 죽림원에 있는 시가문화촌에 이들 정자가 대부분 재현돼 한꺼번에 그 숨결을 느껴볼 수 있다.
담양 대표 명소인 죽녹원에서 죽림욕을 즐기며 죽로차를 마신 다음 바로 앞의 관방천에 있는 1.2km 길이의 관방제림(천연기념물 제366호)을 거닐며 상쾌한 자연의 향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수령이 수백 년 된 고목들이 줄지어 서 있어 그 풍취가 일품이다. 그 끝에 이르면 담양의 또 다른 유명 관광지인 메타세쿼이아 길과 연결돼 녹음의 환상적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이밖에 영산강의 발원지인 담양군 용면의 용소(龍沼), 고려시대에 쌓은 것으로 전해지는 둘레 7천334m의 금성산성, 담양의 대표 명산인 추월산, 병풍산, 삼인산 등도 찾아볼 만하다.

2000년에 건립된 한국가사문학관과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인공호수 담양호도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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