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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목소리 ‘Voces Caelestium’ 김태수 지휘자

지난 16일 PLC AKT 대극장을 가득메운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한동안 끊이지 않았다. 한인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한 바누아투 타카라교회 건축을 위한 ‘Love Vanuatu’ 선교음악회 현장.

당일 라보엠, 투란도트,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오페라 명장면은 물론 드라마 대장금, 명성왕후의 나가거든 등 OST 및 찬양곡으로 다채롭게 마련돼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테너 김진태, 김창환, 이나라 등 호주 국립오페라단 소속으로 활동 중인 단원만 3명이 함께했다. 그밖에 소프라노 김선영, 김다영, 이미선, 테너 천인욱, 바리톤 김재권, 홍성선, 바이올린 김연희, 김현주, 정은진,첼로 손하예린, 김영수 , 비올라에 손하예지, 플루트 이다은, 피아노 이형주 외 굿 프랜드 여성 합창단(Good Friends Ladies Choirs), Love Vanuatu 연합합창단 등 쟁쟁한 실력파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리고 첼로로 한 파트를 섬긴 차세대 음악가 김태수 지휘자가 함께했다.

그는 음악을 하면 할수록 겸손함을 배우게 된다 말한다. “한인 음악가 선배님들과 좋은 의미의 선교 음악회에 함께 참여하게 되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속에는 음악을 통해 자신들의 입지와 예술적 가치를 드러내는데만 급급함을 보게 됩니다. 바누아투 선교 음악회도 그렇듯이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에 집중하고 추구하였기에 진실되고 선한 공연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음속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어졌기를 소망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김태수 지휘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바누아투 타카라교회 건축을 위한 ‘Love Vanuatu’ 선교음악회에 첼로로 섬긴 김태수 지휘자(오른쪽 끝).>

그리스도인으로 받게 되는 조롱

 

작곡가겸 음악 선생님인 어머니와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누나 사이에서 음악은 늘 함께였다. 정식으로 악기를 배운건 초등학교 2학년 첼로와 사물놀이를 취미로 시작할 때였다. 2004년 10살의 어린 나이였지만 낯선 호주 땅에서 와 언어와 문화에 익숙해지느라 사실상 음악은 뒷전이었다.

바이올린 전공으로 시드니 음악고등학교(Sydney Conservatorium High School)를 다니던 누나를 보면서 같은 학교 오디션을 보게 됐고, 이후 음악가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음악 고등학교를 졸업 한뒤 음대에서 첼로 전공, 대학원 과정으로 지휘를 전공했다. 시드니 음대의 첼로 입시에서는 오디션에서 첼로 곡뿐 아니라 음을 읽는 능력에 대한 평가를 위해 노래 실기가 포함된다.

음악 고등학교 이다보니 일반 고등학교와는 좀 달랐다. 1년에 4-5차례 공연은 물론 특별 행사 기간에는 연주 연습 하느라 눈코뜰새 없는 시간을 보냈다. 학교 생활에서 어려웠던 점은 의외로 종교문제였다. 공공연하게 기독교인이라는게 친구들의 놀림의 대상이었다. 이로인해 하나님을 향한 원망과 슬픔도 컸다.

호주 현지 학생들이 종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없을 것 같았지만 동성애 문제에 대해 집요하게 물어본다거나 코미디언이 기독교를 조롱하는 영상을 지속적으로 보내오기도 하는 등 친구들의 행동이 학창시절에는 상처로 남았다. 원망 섞인 기도중에 성령님이 말씀을 주셨다.

"태수야,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더 크지 못함을 기억하라. 주인된 내가 그들의 핍박을 받았은즉 종된 네가 그들의 핍박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든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김태수 지휘자는 지난 3월 10일 시드니음악대학 버브루겐 홀에서 5번째 자선음악회를 열었다.>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지는 은혜

나중에서야 그것이 요한복음과 마태복음 말씀이라는 것을 알았다. 종교관으로 힘든 학창시절이었지만 조롱을 받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더욱 깊어지는 시간이었음을 지금은 고백한다. 당시 받은 말씀이 도전이고 힘이되는 능력의 말씀이 되었고, 그 이후로 두려움이 사라졌다.

성령의 음성을 받은 이후로  음악인으로서 어떻게 하면 선한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그의 고민이 시작됐고, 친구들을 모아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섬기고 있는 시드니한인연합교회에서 그리고 열린문교회에서 자그마한 연주회를 하게 됐고, 세번째 공연은 김태수 지휘자로 서게됐다.

그는  천상의 목소리란 뜻을 지닌 라틴어 ‘Voces Caelestium’ 이라는 비영리 음악 자선 단체를 창단했다. 매년 연주회를 열고 수익금은 모두 100% 자선 단체에 기부한다.

2014년은 컴패션, 2015년은 옥스팜, 2016과 2017년은 국제정의선교회(IJM) 그리고 올해 2018년은 국경없는 의사회 등 현재까지 2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한번 단원들을 모집하면 적게는 60명에서 110 명 정도가 모인다. 모두 음악 전공자 혹은 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는 기독교인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다 좋은 목적이라 많은 음악가들이 참여하긴 하지만 봉사로 진행되다 보니 연습 부터 리허설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음악 전공자들이 몇날 며칠을 무료로 봉사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매번 은혜로운 주님의 손길을 경험하지만 매번 지쳐 하나님께 투정하며 기도할 때가 많다. 선교와 전도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순탄하게 진행되어지지 않는 매 순간순간 답답한 심정이 들기도.

특히 4번째 공연 준비를 할때 단원이 모이질 않아 애를 쓰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기독교인이 아닌 친구가 흔쾌히 동참하겠다고 하며 이런 기회에 같이 참여할 수 있게 해주어 고맙다는 답을 받았다. 자신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해주는 친구가 처음이라 어리둥절 했던 그때 문자가 도착했다. ‘처음에 이 공연을 했을때는 자기가 그리스도인이 아니었고 그저 취지가 좋고 음악 퀄리티도 좋은것 같아 시작을 했는데 하다 보니 하나님이 진리임을 깨달았다고’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태수야, 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일하지 않는것이 아니다. 은밀한 곳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믿으라’고. 그 순간 하나님은 말씀으로 답해주셨습니다.  항상 겸손한 자리에 서서 주님께 영광 올리는 음악가로서의 길을 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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