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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경석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

한반도 평화, ’한국 관광의 새로운 동력될 것

 

판문점 등 비무장지대 관광 상품으로 적극 활용

재외동포 고국 방문  – 정책적으로 고민할 시점  

한국, 호주 ‘관광’, 문화 교류에서부터 출발해야  

 

‘한국 관광’에 대한 개념이 달라진다.

역동적이면서도 활기찬 ‘한국’이지만 막상 외국인들에겐 ‘한국 관광’을 떠올리면 뚜렷한 이미지를 전하기가 어렵다. 호주에서도 이 문제는 여전하다. ‘한국’은 ‘먼’ 나라다. 호주를 찾은 민경석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을 1일 시드니 도심 호텔에서 만났다.

민경석 본부장은 ‘관점’을 달리해 ‘한국 관광’을 바라봤다. 출발점은 지난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대회다.

“이번 올림픽의 컨셉은 ‘평화 올림픽’이었습니다. 각 세계서 선수단과 임원이 평창을 찾은 것도 중요했지만 북한이 참여를 했고, 공연단도 왔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의 단초를 마련했죠.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치러졌고 전 세계가 이 순간을 함께 목도했습니다.”

지난 해만 해도 남북관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으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관광을 꺼렸다. 민 본부장은 “관광은 ‘평화’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한반도 전체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 ‘한국 관광’은 ‘한반도’로 확장될 수 있다.

“남한만의 관광이 아니라 남북을 아우르는 우리만의 ‘관광’으로 특화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당장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관광 지형이 바뀌고 있다. 판문점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민 본부장은 “판문점을 중심으로 인천, 경기, 강화 지역 내 10개의 시, 군 등이 있다. 지자체 협의체를 만들어 비무장지대(DMZ)를 상품으로 적극적으로 만들어 국내, 국외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 이후 ‘강원도’ 또한 관광 상품으로 전면에 등장했다. 올림픽으로 인지도가 10% 상승했으며, KTX와 고속도로 확충으로 접근성이 좋아졌다.

한국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하계올림픽(1988년), 월드컵(2002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2011년) 등 4대 메이저 국제 스포츠 대회를 모두 연 다섯 번째 나라가 됐다. 이제는 다음 단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메가 이벤트 개최는 인프라 구축에 많은 돈이 들지만 전 세계에 국가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지금 단계에선 대규모 메가 이벤트를 새로이 개최하기 위해 일부러 돈을 쏟기 보다는 기존의 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방한 모색에 주력할 때라 봅니다.”

인프라가 확충된 ‘한국 관광’을 누가 즐길 것인가에 대한 ‘관점’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관광을 마케팅 관점으로 바라봐 해외 관광객 유치에만 묶어두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국민 또한 ‘관광객’으로, 범위는 재외동포로까지 확장된다.

“호주 재외동포는 18만명입니다. 여러 이유로 해외에서 살고 있고, 또 친지 방문, 비즈니스 등으로 한국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드시면 고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한국을 찾는 경우도 많으시고요. 재외 동포 분들이 한국을 보다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고민할 시점이 왔습니다. 실례로 고국 관광에 대한 정보 또한 접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 한국에 가면 뭘 볼 수 있는지, 어떠한 축제가 진행되고 있는지 등 이러한 부분에서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고 봅니다.”

민 본부장이 바라본 호주와 한국의 ‘관광’은 베이스 작업이 필요한 부문이다. 연간 호주를 찾는 한국인 수는 30만명이며, 한국을 찾는 호주인 수는 15만명이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수가 연간 800만명이란 점에서 한국과 호주의 인적 교류는 시작 단계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의 경제 교류는 활발하지만 관광 교류는 ‘아직’이다.

민 본부장은 “문화적 교류가 먼저 이뤄져야 한국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가고 싶은 ‘나라’가 된다”면서 “문화는 일방적인 게 아니라 서로 오고 가는 ‘교류’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보여주기식 한류 마케팅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문화적 교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광 교류’가 단순히 관광객 숫자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두 나라를 이어주는 징검다리라고 생각합니다. 두 나라가 평화 선린의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그 고리를 탄탄하게 해 주는 역할인 것이죠.”

시드니를 찾은 민 본부장의 가장 중요한 관심은 16일까지 개최되고 있는 ‘비비드 시드니’다. 10주년을 맞은 ‘비비드 시드니’는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했다. 한국에선 연간 1000여 개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제 축제를 중요한 문화 자원으로 인식해 ‘한국 관광’의 주요 아이템으로서 발전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특화된 콘텐츠’다.

“’비비드 시드니’는 ’조명’, ‘음악’,’아이디어’로 이뤄졌다고 들었습니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중심으로 조명을 봤는데, ‘항’이라는 지역적 특색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등 문화적 인프라,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이 잘 조성 돼 있었습니다. 특히 축제 기간 동안 창의적인 사고를 나누는 ‘아이디어’ 부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민 본부장은 “그 나라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각도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축제’의 역할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한국 지역 축제가 재미있고, 지역의 자랑스러운 문화관광 상품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 민 본부장은 평화가 움튼 ‘한반도’로 화두를 다시 옮겼다. 한국의 역사는 세계 곳곳에 스며 있다.

“호주도 한국전 참전국입니다. 한국전 참전 용사와 그 가족들에게 한국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분들에게 새롭게 달라지고 있는 ‘한국’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드리는 것 또한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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