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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작가 페스티벌 초청, 소설 ‘파친코’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

“1.5, 2세대에게 한국의 역사 이야기해줘야, 삶에 큰 힘

 

생각지도 못한 ‘인기’였다. 소설 ‘파친코’는 지난 해 전미도서상 픽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10’에 선정됐다. 지난 달엔 한국어로 번역돼 한국에서도 출간됐다. 일제강점기부터 4대를 걸쳐 일본에서 고단한 삶을 살아온 한 한국 가족의 이야기에 평단의 관심은 높았고, 독자들은 매료됐다.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는 시드니 작가 페스티벌에 초청돼 1일 개막식에서 연설자로 나섰다. 9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평범한 사람들의 파워’에 관해 말했다.

2일 시드니 도심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멜버른, 브리즈번엔 가 봤지만 시드니는 이번이 처음이다. ‘파친코’에 대한 사랑에 작가는 “예상하지 못했다. 운이 좋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책이 한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건 작가에게도 매력적인 일이다. 한국을 이해하려면 일본과 한국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파친코’는 역사 속에서의 개인의 삶을 꺼내들었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은 첫 문장에 담겨 있다.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이렇게 시작되는 점점의 삶들은 때론 참혹했지만 그렇다고 쉬이 물러서지도 않았다.

“일본에 머물 때 재일교포분들의 삶을 보고 굉장히 놀랐어요. 너무나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좌절하기보다 실용적으로 적응하며 삶을 살아가고 있었어요. 최선을 다하면서요. 그 ‘적응’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일본인이 어떻게 한국인을 대하는지 그 공평하지 못함을 지적했다. 그 공평하지 못함은 여전히 세상 곳곳에 스며있다. 그건 한국인에게도 마찬가지다. 국가, 인종이 다르다는 불편함은 ‘차별’로 드러난다. 공평한 대우를 받고 싶다면 공평한 대우를 해야 한다는 진리는 개인의 일상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역사’는 다시 세계로의 확장이다.

그 또한 1.5세대로 미국에서 성장했다. 호주 한인사회에 남기고 싶은 말은 이러했다.

“아이들에게 한국의 역사를 이야기 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일제강점기는 치욕의 시기죠. 하지만 제가 만난 한국 사람들은 회복력, 적응력이 뛰어나고 삶을 강인하게 끌고 나갔어요. 우리가 물려줄 수 있는 유산이에요. 너의 아버지가, 할아버지가, 증조할아버지가 얼마나 위대한 분들이었는지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건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어요. 한국전쟁을 치르고도 우리는 살아남았고 지금처럼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어요.”

다음 그의 작품은 ‘아메리칸 학원’이다. 한국사람들이 교육열로 전 세계 곳곳에 형성한 ‘학원’을 조망한다. 미국 예일대 역사학과와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도 활동한 그는 학원을 다닌 적은 없다.

“제 나이가 거의 50세예요. 제가 학교를 다닐 때는 지금과는 달랐어요. 물론 지금 아이들이 학원을 가야 한다는 걸 이해하지만 그래도 모든 아이들이 다 공부를 잘 할 수는 없잖아요. 어떻게 보면 아이들에겐 ‘차별’이죠.”

시드니 작가 페스티벌에선 독자와의 대담도 갖지만 4일 캐리지웍스에선 북한을 주제로 한 대담에도 참여한다. 끝으로 지난 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물었다.

“남북 정상이 만나는 장면은 강렬했어요. 저는 2천5백만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관심이 있어요.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죠.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남북 대화는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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