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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마현진] 분주함속에서의 고요한 눈맞춤

그때 진료를 받기 위해서 문 밖은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나는 많은 소리와 분주한 움직임들 중 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 분주한 바깥 풍경에 담기는 많은 색과 움직임에서 벗어나서 활짝 열린 문 뒤로 들어가 문과 프레임 사이에 벌어진 틈을 통해 한쪽 눈을 찡그리며 밖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밖은 여전히 시끄러웠지만 내 시야는 침묵만 흐르듯 조용했다. 많은 사람들 중 나와 눈을 마주치는 그 순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문 틈 사이를 넘어 잠깐씩 보이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춰가며 찍기를 여러번 시도 했지만 쉽지않은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중 한 소년이 숨어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기 시작했고 그 순간은 그리 길지는 않았다. 잠깐의 소년의 눈짓은 내 애탔던 기다림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나에게 그토록 기다리던 소년과 눈맞춤의 순간은 

아마 분주함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와 눈을 맞추기 위해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아닐까?  

 

아이의 눈짓은 한번 스쳐 지났지만 사진은 그 순간을 영원히 간직한다. 

이처럼 하나님도 우리와의 짧은 눈맞춤을 그의 영원한 시간으로 간직하실 것이다.  

 

<사진/ 글 storytelling missionary photographer 마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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