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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 그라’ 40주년 행사 마무리...30만 청중 '환호'

성소수자들의 상징 깃발인 무지개 기와 형형색색의 색종이 및 야광등에 환호하는 30만 여 명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성애 문화의 아이콘 ‘마디 그라’ 퍼레이드가 3일 시드니 옥스포드 가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사랑의 40년(40 Years of Love) – 탄압, 역경, 자유, 다양성 그리고 평등의 주제로 내건 올해 마디그라 퍼레이드에는 말콤 턴불 연방총리 내외와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즈 주총리, 노동당의 빌 쇼튼 당수 부부와 타냐 플리버세크 부당수 및 페니 웡 상원 원내대표 등 정치권 인사 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딸의 성전화 수술 사실을 공개한 동성애 상징의 세계적 팝스타 셰어가 특별 참석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동성결혼 합법화의 ‘훈풍’ 속에 성소수자의 문화가 사회적 대세가 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이날 퍼레이드에서는 동성 결혼 반대 캠페인을 주도했던 기독민주당의 프레드 나일 당수의 흉상을 ‘고기 구이판’에 올려 냉소의 대상으로 삼았다.

 

호주 국내적으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동성애 단체 가운데 하나인 ‘다이크즈 온 바이크즈’(편집자 주: 오토바이를 탄 여성 동성애자)라는 단체의 퍼레이드를 전후해 부인 루시 여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말콤 턴불 연방총리는 “시드니의 찬란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역시 부인 클로에 여사와 함께 참석한 빌 쇼튼 노동당 당수는 “환상적인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200대의 이동무대차를 중심으로 총 1만2천여 명의 동성애자와 동성애자 지지자들이 참여했다.  특히 이날 퍼레이드 참가자 가운데는 제1회 마디그라 행사 참여자 250명이 포함됐다.

퍼레이드가 펼쳐진 옥스포드 가 일대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병력 1천여명이 배치됐으나 5명이 경범죄로 경찰에 연행되는데 그치는 등 매우 평온하고 질서 있게 축제 행사가 치러진 것으로 경찰 당국은 밝혔다.

마디 그라의 유래

마디 그라 행사의 유래는 1969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디 그라 행사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시드니 옥스포드가에 위치한 동성애자들 전용 술집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계속되자 이들은 자신들에 대한 차별중단과 관련법 철폐 등을 요구하며 세계 최초로 동성애자 시위(Stonewall 시위)를 벌였다.

그리고 9년 후인 78년 6월 24일 Stonewall 시위를 기념하기 위해 첫 번째 마디 그라 행사를 시드니에서 개최했으며 1982년부터는 각종 예술행사도 병행하기 시작하면서 마디 그라 행사는 내용이나 규모 면에서 급성장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1985년 에이즈 발견으로 동성애자들에 대한 시각은 더욱더 차갑고 강경해져 마디 그라 행사는 큰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  그러나 어려움을 딛고 강행된 행사는 1988년 호주건국 2백주기를 맞아 원주민 동성애자들이 적극 참여하면서 제2의 성장기를 맞게된다. 

그리고 90년대 들어서면서 마디 그라 행사가 지역경제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자 각 지역 카운슬들은 행사 후원금 마저 앞다투어 제공하기 시작했다.

 ‘94년 ABC TV의 퍼레이드 생중계’

94년 세계 가족의 해를 맞아 마디 그라 행사는 “우리 모두 한 가족”이라는 주제를 내걸었으며 이날 행사는 호주 공영 ABC 텔레비전을 통해 호주 전역에 생중계되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때부터 마디 그라 행사는 국제적인 행사로 급성장, 수만명의 참가자에 퍼레이드 관람 군중이 1백만명에 달하는 등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축제로 자리잡았던 것. 

하지만 후폭풍도 거셌다. “전액 국고 지원으로 운영되는 공영 방송사의 마디 그라 중계가 과연 ABC 방송공사의 설립목적이난 운영 취지에 부합했느냐”는 거센 논쟁을 촉발시켰다. 

보수성향의 목소리 큰 라디오 토크백 쇼에서는 연일 ABC 성토대회가 이어졌고, “세계 가족의 해에 브라운관 앞에 모여든 가족들에게 가장 큰 충격적 선물을 안겨줬다”는 비난 속에 ABC는 결국 마디 그라 중계를 포기해야 했다.   

단발성 중계에 그쳤지만 ABC-TV의 마디 그라 중계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함을 인식시켰고, 제3의 성이 존재함을 사실상 공인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되는 등 큰 의미를 남겼다.

그런데 ABC가 포기한 중계를 SBS가 지난 2015년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눈길을 끌게 한다.

세계 최대의 동성애자 축제 - 마디 그라 40년

40년전 ‘성적 다양성’의 상징적 의미를 내걸고 동성애 문화의 아이콘으로 성장한 ‘마디 그라’.

세계 최대 규모의 동성애자 연례 축제인 마디 그라(Mardi Gras - 불어로 ‘참회의 화요일’) 행사는 매년 3월을 전후해 호주 시드니의 대표적 동성애 거리 ‘옥스포드 가(Oxford Street)’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마디 그라 행사는 각종 예술공연으로 시작되며, 한달여 지속되는 이 행사는  악명(?) 높은 대규모 시가지 퍼레이드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현란한 복장과 광란에 가까운 몸짓을 하는 국내외 동성애자들 수 천명과 형형색색으로 꾸며진 200여대의 이동 무대차가 동원되는 퍼레이드는 마디 그라 행사의 최절정이다. 

이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은 “동성애자들도 일반인들과 똑 같은 권리를 누려야 한다”는 점을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표출한다.  동시에 상업적인 파급효과도 대단하다.

실제로 호주에서 열리는 수많은 문화축제 행사 가운데 유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호주인에 의해 준비되고 밖으로 유출되는 돈이 전혀 없다는 마디 그라 행사.

이 축제가 시드니 지역경제에 매년 안겨다 주는 이익은 한때 1억 달러에 달했다. 

이런 이유로 보수계층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마디 그라 행사는 호주를 상징하고 대표하는 종합 문화축제로 자리잡아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눈에 띄게 쇠락하고 위축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만 2017년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면서 마디그라 행사는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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