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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이한결] 파장

나중에 커서 보니 왜 그 날 엄마가 날 놀이공원에 데려갔는지 알게 되었다. 나중에 커서 보니 선생님은 왜 나를 그날 늦게까지 남기면서 혼내셨는지 알게 되었고, 오늘에서야 내가 왜 어제 그랬는지 알게 되었다.

 

달이 차올라서야 이 둥근 달도

외로운 크기였었다는 것을 알고

삼킬 듯 넘실대는 바다를 보고

이 바다도 하루에도 몇 번씩 내게서

아득히 밀려 나갔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나야만 알 수 있는 것이 있고

지나야만 깊어지는 것이 있다.

하지만 지났다는 사실보다

내가 그 곳에, 그 순간에 잠시

살았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때의 나도, 지금의 나도

무언가를 깨달았던 존재였기 때문이다.

 

<글/사진 :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포토그래퍼 이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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