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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다운 품격 보여준 페더러…메이저대회 20승에 도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의 움직임은 37세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날렵했고 또 우아했다.

힘을 뺀 팔로 스윙은 리듬체조 선수의 리본처럼 화려했고, 사뿐히 공을 쫓아가 상대가 받지 못할 패싱 샷을 날리는 모습은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 무하마드 알리를 떠올렸다.

발바닥 물집으로 정현(58위·한국체대)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페더러의 기량은 단연 명품이었다.

페더러는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정현을 상대로 기권승 했다.

1세트를 6-1로 따낸 페더러는 2세트 게임스코어 5-2에서 정현이 경기를 포기하면서 2년 연속 호주오픈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페더러는 말 그대로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축구로 따지면 펠레가 현역으로 뛰는 격이다.

1998년 프로에 입문한 페더러는 메이저대회에서만 19번 우승을 차지해 남자 선수 가운데 최다 기록을 보유했다.

30번의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 역시 최다다.

역대 2위인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16회 우승으로 그 뒤를 쫓고 있지만, 페더러가 남자 선수 최초로 '20회 우승'을 가장 먼저 찍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제패하며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한 페더러는 커리어 통산 ATP 투어 95회 우승으로 지미 코너스(은퇴·미국)의 109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페더러는 결승에서 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호주오픈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페더러가 칠리치를 제압하면 로이 에머슨(호주)과 노바크 조코비치가 보유한 호주오픈 남자단식 최다 우승(6회)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더불어 페더러는 개인 통산 3번째 무실세트 우승을 노린다.

페더러는 칠리치를 상대로 상대전적 8승 1패로 앞서 있다.

페더러는 2007년 호주오픈과 지난해 윔블던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윔블던 결승 상대는 칠리치였다.

선수로는 황혼의 나이에 여전히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는 페더러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품격을 보여줬다.

페더러는 정현이 발바닥 물집으로 기권하자 "나도 부상을 안고 뛰었을 때 얼마나 아픈지 안다. 그렇지만 이렇게 결승에 올라가고 싶지는 않았다"고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며 "정현은 충분히 톱10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박수를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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