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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태 칼럼] 부동산 중개업자 (하)

지난 주 필자는 기존의 일반적 ‘부동산 중개업자’가 아닌 특별한(?) 분야의 부동산 중개업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음과 같은 예를 들었습니다.

 

건물주인 A가 부동산을 팔고자 부동산 중개업자인 B의 사무실을 찾아 갑니다. A는 B에게 자신의 건물을 ‘최상의 가격’으로 팔아 달라는 부탁을 하며 B는 A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구매자 C는 A의 건물이 매물로 나왔다는 것을 알고 부동산 중개업자인 B를 찾아 갑니다. C는 B에게 A의 건물을 ‘가장 좋은 가격’에 살 수 있게 도와 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그러자 B는 C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여기서 부동산 중개업자인 B가 A에게 약속한 최선(?)과 B가 C에게 약속한 최선(?)의 의미가 다르다는 것 잘 아시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지난 주 필자는 이런 문제에 대한 어려움을 우리 선인들의 속담으로 비교해 드렸습니다. 옛날 어느 시골에 창과 방패를 파는 장사꾼이 있었습니다. 이 장사꾼은 자신이 만든 창을 팔면서 “···이 창은 무엇이든 다 뚫을 수 있는 창입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그냥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창을 팔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 장사꾼은 자신의 창이 모두 다 팔리자 다시 방패를 팔기 시작합니다. “···이 방패는 그 무엇도 다 막을 수 있는 방패입니다. 만약 이 방패가 뚫리면 공짜로 드리겠습니다···”라는 호언장담으로 손님들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이 모든 과정을 듣고 있던 한 청년이 “···그럼 모든 물건을 다 뚫을 수 있다는 당신이 만든 창으로 당신의 방패를 치면 어떻게 되는 것이요···”라는 날카로운 질문으로 이 장사꾼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부동산 중개업자인 B는 과연 자신의 부동산을 가장 좋은 가격에 팔려는 건물주 A와 A의 부동산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사려는 매입자 C의 중간에서 어떤 혜안을 갖고 있을까요?

 

시드니의 경우 부동산 중개업자의 커미션은 집을 파는 사람만 지불합니다. 한국과 달리 시드니는 집을 사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부동산 중개업자의 노고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창과 방패’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부동산을 구매하는 구매자만을 위한 전문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부동산 중개업자들을 호주에서는 Buyer’s Agent라고 합니다.

 

이런 전문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하는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매자의 구매능력 한도에 따라 해당 지역의 모든 매물들을 검토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구매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의 명단을 작성하여 구매자와 같이 혹은 구매자의 지시에 따라 그 건물에 대한 인스펙션도 대행해 줍니다. 향후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격에 변동을 줄 수 있는 정부방침 등은 없는지에 대한 사전조사 및 앞으로 구매할 건물의 상승가치에 대한 조언도 해 줍니다.

 

또 매물로 나온 부동산이 옥션으로 매매가 진행될 경우 구매자와 같이 옥션 현장에 나가 어느 선이 구매가로 적당한지에 대한 조언도 해 주며 구매자가 현장 분위기에 휩쓸려 처음 예상한 가격을 초과하여 구매하는 불상사를 막아 주는 역할도 합니다.

 

종종 재개발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쪽집게 과외”도 Buyer’s Agent의 업무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런 Buyer’s Agent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는 구매자를 대신하여 건물주의 건물을 판매하는 부동산 중개업자와 연락을 취하면서 가격 흥정을 자신의 의뢰인 입장에서 도와 주는 역할을 합니다.

 

자 이제 Buyer’s Agent가 어떤 직업인지 이해가 되시는지요? 그리고 이런 서비스에 대한 Buyer’s Agent의 수임료는 부동산을 구매하는 구매자가 지불합니다. 보통 부동산 구매가의 몇 %를 책정하여 받는 경우도 가능하며 부동산 가격에 상관없이 시간당 책정하여 수임료를 받는 경우도 본 기억이 있습니다.

 

혹시 부동산 사업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런 Buyer’s Agent 1-2명 정도 알아 두는 것도 좋으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이런 분들은 인터넷으로 Buyer’s Agent를 입력하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Buyer’s Agent에도 유능한 사람과 무능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TOP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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