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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차귀자] 갈대의 노래

뻣뻣한 노년의 

껍질 속에서 태어난

가느다란 꺽다리

창공을 향하여 

갈망을 뿜어낸다

 

고요한 달밤

겸손한 성찰로

비바람에 흐느끼는 몸짓으로

작열하는 태양 아래

환희의 춤사위로

 

혼자서는 외로워

함께 흔들린다

 

바람이 불어와

머리카락 휘저을 때

내 맡긴 채로

줏대 없이 흔들린다

 

그러나

갈대의 의지는  흔들리지 않아

갈대는 결코 잊은 적 없어

자신이 갈대라는 걸

 

바람은 나를 흔들 수 있어

하지만

바람은 나를 뽑을 수 없어

갈대인 나를 바꿀 수 없어

    

차귀자(Gina Song)

 

©TOP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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