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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태 칼럼] 부동산 중개업자 (상)

오늘은 특수(?) ‘부동산 중개업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필자가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자 하는 내용이 한 번도 들어 보신 적이 없는 생소한 내용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들은 ‘부동산 중개업자’하면 어떤 모습을 생각하시는지요? 아마 대부분의 경우 여러분들이 거주하시는 지역의 부동산 업체에 근무하는 전문가들로 부동산 매매를 도와 주는 분들이 생각나실 겁니다. 이런 전문가들을 보통 Real Estate Agent라고 합니다.

 

여기서 여러분들께 한가지 질문을 하겠습니다. A라는 건물주가 자신의 부동산을 팔고자 부동산 중개업자인 B의 사무실을 찾아 갑니다. 건물주 A는 부동산 중개업자 B에게 자신의 부동산을 좋은 가격에 팔아 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그리고 B는 A에게 최상(?)의 가격으로 팔아 주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어느 날 구매자 C는 A의 부동산이 매물로 나왔다는 것을 알고 B를 찾아 갑니다. 구매자 C는 A의 건물을 싸게 살 수 있게 도와 달라는 부탁을 B에게 합니다. 그러자 B는 C에게 최선(?)을 다해 도와 주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자 여기서 여러분들은 부동산 중개업자인 B는 누구를 위해 일을 한다는 생각을 하십니까? 집을 팔려는 집주인 A는 가장 비싼 가격에 자신의 집을 팔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이 기대에 부응을 하듯 B는 ‘최상의 가격’을 약속합니다.

 

이와 반대로 집을 사고자 하는 C는 이미 B에게 A의 집을 ‘가장 좋은 가격’에 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도움도 청하였습니다. 이에 B는 최선을 다해 구매자 C를 도와 주겠다는 약속도 합니다. 과연 B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요?

 

여러분들도 종종 중개업자들이 여러분의 부동산을 가장 좋은 가격에 팔아 주겠다는 식으로 혹은 가장 좋은 가격에 살 수 있게 도와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갑자기 옛날 속담이 생각납니다. 조선시대 어느 시골에 창과 방패를 파는 장사꾼이 있었습니다. 이 장사꾼은 자신이 만든 창을 팔면서 “···이 창은 무엇이든 뚫을 수 있는 창입니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돈을 받지 않고 그냥 드리겠습니다···”라면서 창을 팔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이 창을 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장사꾼은 자신이 만든 창을 다 팔자 다시 방패를 팔기 시작하면서 “···이 방패는 그 무엇도 다 막을 수 있는 방패로 어떤 창으로도 뚫을 수 없이 잘 만들어진 방패입니다. 만약 이 방패가 뚫리면 이 방패를 여러분들께 공짜로 드리겠습니다···”라는 호언장담으로 방패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듣고 있던 한 젊은 청년이 “···그럼 모든 물건을 뚫을 수 있는 당신이 만든 그 창으로 당신의 방패를 치면 어떻게 되는 것이요···”라는 질문으로 이 장사꾼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과연 부동산 중개업자인 B는 자신의 고객인 A를 위해 최상의 가격에 A의 집을 팔아 줄 수 있을런지요? 아니면 자신의 또 다른 고객인 C를 위해 가장 저렴한 가격에 A의 집을 사게 해 줄 수 있는지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호주는 부동산 중개업자의 노력에 대한 수임료는 집을 파는 사람만 지불합니다. 한국과 달리 호주는 집을 사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비용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이런 ‘창과 방패’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부동산을 구매하는 구매자만을 위해 노력하는 ‘구매전문’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있습니다. 마켓에 나온 매물 중에 자신의 고객을 위해 (구매자만을 위해) 구매만 전문적으로 도와 주는 전문가를 호주에서는 Buyer’s Agent라고 합니다.

 

혹시 여러분들 중에 이런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혹시 부동산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의 경우 구매만 전문적으로 돕는 Buyer’s Agent라는 전문가가 있다는 것 알아 두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런 전문가들의 경우 이 분들의 노력에 대한 대가는 위에서 언급한 것과   반대로 부동산을 파는 사람이 아닌 구매자가 지불합니다. 시드니 한인사회에 구매자만을 위한 한국계 Buyer’s Agent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좋은 주말되시고 다음 주에 부동산 중개업자 (하)로 다시 뵙겠습니다.

 

 

©TOP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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