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gn Up For Subscribe

Register your email address to receive our weekly e-letter and social media updates to your email.

이레터 무료 구독신청

용역 서비스 온라인 입찰 웹사이트 개설한 ‘트레이디번치’의 이용완

“새로운 세상으로 뻗어나가야죠.”  

지난 시간들은 ‘맨 땅에 헤딩’이었다. 스물 셋,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호주를 처음 찾았고 그때는 호주에서 자신의 ‘삶’을 찾게 될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 최근 용역 서비스 온라인 입찰 웹사이트를 개설한 청년 사업가 이용완(33·Tim Lee)씨는 목표가 생기면 거침없이 달렸다. 달콤한 성공과 쓰디쓴 실패 모두 든든한 경험이 됐고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다시 ‘시작’이다.

현재 그는 웹사이트 트레이디번치(www.tradybunch.com)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일거리를 올리면 용역제공자들이 입찰을 해 고객과 용역제공자를 연결시켜주는 플랫폼이다. 페인팅, 배관, 잔디 깎기, 청소 등 20여 개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지난 달 시작하자마자 3주 만에 657명의 용역제공자가 가입했다. 호주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해 신발끈을 단단히 조인 그를 6일 스트라스필드 톱미디어 본사에서 만났다.

경험은 자산!

 돈을 벌기 위해 타일 일을 배웠고 공부를 하기 위해 맥콰리 대학 보험수학통계학과에 들어갔다. 졸업 때쯤 갈림길에 섰다.

 “취직을 할까, 사업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타일을 이미 5년 정도 했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쪽에, 재미있어 하는 것에 도전을 하기로 했죠.”

 그렇게 5년이 또 흐르자 타일 사업은 직원 10여 명을 둘 정도로 커졌다. 타일(?)로 할 수 있는 것까지는 다 해 봤다. 그때쯤 장벽이 없는 무한 세계인 온라인 세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껏 경험을 토대로 고객과 용역제공자들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싶었다.

 “물론 그 사이 실패도 있었어요. 타일 비즈니스를 접고 온라인 명함에 뛰어들었는데 수익모델이 명확하지 않아 접었어요. 그 전엔 금융시장에서 외환 거래 관련 사업도 벌였어요. 이때부터 프로그래밍의 세계에 빠져들었죠.”

온라인 세상에 발을 들여놓자 모든 게 달라졌다.

스타트 업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기업들을 스타트 업이라고 칭한다. 지난 해 한국에서 온라인 명함 사업으로 스타트 업 경연대회에 나갔다. 그곳에서 관련 사람들을 만나고, 더 깊이 ‘스타트 업’에 빠져들었다. 본격적으로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했다. 이젠 꽤 수준급이다.

 “’트레이디번치’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직접 만들었어요. 현재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대상으로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아내 역시 든든한 지원군이다. 동영상의 성우 역할은 아내가 맡았다.

‘트레이디번치’는 고객, 용역제공자 모두에게 이득이 돌아갈 수 있는 윈-윈 구조를 갖췄다. 고객 입장에선 신뢰할 수 있는 업체에 합리적 가격으로 시간적인 낭비 없이 일을 맡길 수 있다. 용역제공자는 고객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신뢰도를 쌓고, 그 시스템을 바탕으로 손쉽게 일을 찾을 수 있다. 용역대금은 제3기관을 통해 보관, 지불하는 에스크로 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안전망을 마련했고, 이용 비용은 일이 끝난 후 수수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용역제공자에게 부담이 적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현재는 용역제공자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12월 안에 10000명이 목표예요. 일단 용역제공자끼리 일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향후 일반 고객으로 대상을 넓힐 계획입니다.”

단기간 계획으로

 그가 중요한 결정을 할 때의 기준은 ‘60세 때 되돌아봐도 후회하지 않도록’ 하는데 맞춰져 있다. 꿈 꾸는 것 대신 실현 가능한 단기 계획을 짜 일을 추진한다. 3개월, 6개월 뒤 예상과 같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오늘’을 노력하는 구조다.

 “안정적인 삶보다는 모험적인 삶을 살고 싶고, 혼자 잘 살기 보다는 우리라는 개념에서 세상에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신앙은 큰 힘이다. 꽤 오래 전부터 성경을 보며 써 온 ‘반성 일기’는 삶의 방향을 바꿔놨다. 20대를 보낼 혹은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진격의 30대가 건네는 충고가 궁금했다.

 “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에 자신의 인생을 끼워 맞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게 미래를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잖아요.”

 사회가 제시한 길 위에 가지 못한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설령 그 길 위를 걷는다고 해도 삶의 행복, 만족감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게 아니다. 그는 “20대엔 취업 하는 게 가장 큰 고민처럼 보이지만 취업을 하고 나면 이게 나한테 맞는 일인가 다시 묻게 되면서 결국 본론적인 질문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했다.

그가 전하는 해법은 이렇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 뭔지, 잘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그걸 찾는데 더 치열한 시간을 20대에 보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기 생각이 다 옳다고 생각하지 말고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고요.”

©TOP Digital

 

Tags: 

clearblockeleven

clearblockeleven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