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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크리스찬 뉴스] 가수 김범수와 한 무대 꾸민 이재원 씨, 남-남 듀엣 케미 선봬

‘17년산 토종 김범수’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열린 시드니 콘서트에서 '친구라는건'이란 제목의 노래에 감미로운 음색 대결을 펼치는 듯한 남-남 듀엣 케미가 귀를 자극했다.

가수 김범수씨와 멋진 무대를 펼친 낯선 이는 알파크루시스 신학대학의 이재원 교수.

1절은 가수 김범수씨가 선창하고 이어 이재원 교수의 2절, 그리고 이어진 듀엣의 하모니가 콘서트 장을 열광케 했다.

현재 알파크루시스 대학교의 서티피케이트 IV와 디플로마(Certification IV, Diploma) 과정에서 레퍼토리 확장 및 레슨을 맡고 있는 이재원 교수는 "우연히 세계투어 콘서트에서 가수 김범수씨가 남자보컬을 찾는 다는 말을 듣고 활동 경력, 공연했던 장면이 담긴 영상을 제출했다"고 지원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아주 영광스럽고 감사했던… 함께 불러서 감사 했다기 보단, 김범수씨의 공연을 내내 옆에서 들을 수 있었던 것이 더 감사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보컬로 길을 걸어 가는 도중에 제일 앞에 걸어가는 사람을 만나서 같이 노래하고 경험해 볼 수 있었던 게 지금도 믿기질 않습니다"며 이 교수는 당시 감격스러웠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성품이나 실력적인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 최고 보컬리스트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가수 김범수 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공연 당일 사운드체크를 하는 시간이 길어져, 완벽한 환경이 아닌 상황에서 노래를 했어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콘서트를 소화해 낸 것이 너무나도 신기하고 존경스러웠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당일 상황 때문에 제대로 맞춰보지 못한 상태에서 무대를 마무리 해야 했던 것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국제변호사를 꿈꾼 뮤지션?!

음악과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이 교수는 사실 국제변호사를 꿈꾼 학도였다.

그는 국제변호사를 꿈꾼 탓에 해외에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 로스쿨을 들어가기 전 학사 학위가 필요했고, 당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던 시드니 대학(Sydney University)의 무역 학과(Commerce)를 선택했다.

이 교수는 "2012년 호주를 오게 되었는데 준비기간이 채 1년도 안됐다. 당시를 떠올리면 참 무모한 도전이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준비가 부족한 탓이었는지 1년간 새벽기도를 다니며 깊이 고민한 끝에 전공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사람을 살리고 치료하고 돕는 다는 것에 가슴이 뛰어서 이것이 제 소명이 된다고 생각해 카이로프릭터(Chiropractor)로 전공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공부하면 할수록 적성에 맞지 않았다. 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이 직업을 가졌을 때 과연 나를 만드신 분이 기뻐하실까"란 의문이 끊임없이 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느날 우연히 새 학기 2주전 음대 오디션 광고를 보고 바로 지원해서 오디션을 봤다"며 음대를 지원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스스로 행복한 삶을 위한 선택 '음악'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그분께 끊임없이 기도했습니다. 그러다 제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작지만 노래하는 것이었습니다. 음대 오디션을 보는 그 자리에서 바로 합격통지를 받았고 망설임 없이 등록하게 됐습니다"

국제변호사를 꿈꾸던 학생이 2번이나 전공을 바꾸고, 그것도 음대에 가겠다고 했을 때 가족의 반대가 극심했을 것 같다는 질문에 "아니요, 오히려 축복을 받았다"고 이 교수는 답했다.

그가 호주에 오게 된 계기 중 하나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위암으로 돌아가게 된 일 때문이기도 하다. 그의 어머니께서는 "길다면 길지만 짧은 인생이니 사람들의 시선에 맞추지 말고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라"고 늘 말씀하셨기 때문에 고민은 상당히 됐지만 반대가 아닌 허락과 축복 속에 오스트레일리아음악대학(The Australian Institute of Music)생의 삶이 시작됐다.

 

기회는 도전해야 찾아온다

새로운걸 시작한다는 것에는 항상 어려움이 따른다. 그저 즐거울 줄 알았던 음악 공부였지만 실재 공부는 녹록하지 않았다.

같이 시작한 동기들 모두 학기를 연장해 이 교수와 같은 시기에 졸업한 학생이 한 명도 없었을 정도로 음대 졸업의 벽은 상당히 높았다.

"전공을 옮길 때부터 많이 힘들었다. 그때 당시엔 미래에 많은걸 포기하는 기분이 들었다"며 그는 시작부터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사람이 많지 않은 학교에다 음악 정서가 너무 다른 현지 학생들과 어울리는 건 쉽지 않았다.

학교를 다니며 그는 보컬 개인레슨도 꾸준히 했다. 개인레슨을 하던 두 학생이 한 학교에서 음악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며 학교 대표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게 되면서 해당 고등학교의 음악선생님이 당시 학생이던 이 교수에게 연락이 왔다. 졸업을 하기도 전이었지만 아더필립 고등학교(Arthur Phillip High School )에서 보컬 앙상블 클래스(Vocal Ensemble Class)를 가르치는 기회를 얻었다.

이후 2016부터 현재까지 알파크루시스 신학대학(Alphacrucis college)에서 음악 강의를 맡고 있다.

학교 안에서는 교수지만 또한 뮤지션이다. 호주에 왔을 때부터 동거동락하며 음악을 같이했던 박찬씨와 함께 'JnC duo'라는 팀을 만들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시티에 소재한 EusyBusy(Incredible Chicken)라는 한국과 호주의 fusion pub, Restaurant, Live Bar 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반부터 2시간 정식 공연을 한다. "출연료를 지급받고 공연을 하는 기회는 쉽지 않기 때문에 감사하고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하며, 주로 K팝과 팝송 등을 'JnC duo'스타일로 편곡해서 무대를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섬김을 위한 활동도 참여하고 있다. '모음' 예배팀의 멤버인 것. 전문 음악인들로 구성된 '모음' 예배팀은 "자신의 달란트를 나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 교수는 '모음'  예배팀을 소개하며, 이 활동을 통해서 본인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알파크루시스 강의는 이번 학기가 마지막이다. 8월에 결혼을 하게 되면서 새로운 직업으로의 도전을 앞두고 있다.

'새로움'은 항상 설렘과 두려움을 수반한다.

두렵지만 포기하지 않고 설렘으로 다가가면 언젠가 이 교수처럼...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꿈에 그리던 가수와 함께 한 무대에 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TOP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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