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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한인사회와 소수민족단체 그리고 우리의 현 주소

 

호주한인사회는 주류 정치권으로부터 다문화주의 사회의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혀왔습니다.

한인 모두가 절대적으로 흡족할 정도는 아닐지언정 호주의 주류 언론들도 고국과 호주한인사회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왔습니다.

지난 2004년 고국에서 성매매 금지법이 도입된 직후 시드니와 몇몇 대도시가 한국 매춘여성들의 해방구처럼 되면서 무척 어수선한 시기도 있었지만, 공관을 중심으로 한 호주한인동포사회의 힘겨운 노력으로 어두웠던 이미지를 말끔히 털어냈습니다.  

이후 K-Pop 중심의 한류 열풍에 힘입어 호주한인사회는 새로운 이미지와 함께 한층 높아진 위상을 만끽하기 시작했습니다.

고국 대한민국을 방문한 호주 교육계 인사들은 이구동성으로 ‘대한민국은 최첨단 디지털 국가’라는 사실에 크게 감동했다는 일화들이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호주 주류 매체는 이러한 변화에 늘 큰 관심을 표명했고, 고국 대한민국은 20세기의 획기적인 경제발전국가에서 21세기의 첨단 문화 강국으로 변모된 모습이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고국의 변화하는 모습 이상으로 호주 한인사회는 1.5세, 2세대의 차세대 시대를 활짝 열면서 광속적 도약을 본격화했습니다.  

가장 비근한 예로 2013년 디 엑스 팩터 우승으로 호주에 열풍을 일으킨 한인동포 1.5세 임다미 씨는 급기야 호주대표로 유로비전에 출전해 준우승을 하면서 호주 전역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갔습니다.

리우 올림픽에 호주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참가한 골퍼 이민지와 오수현이 한인동포 2세라는 사실에도 호주 주류 언론들은 주목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 예술계에서 호주의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 한인동포 차세대들의 활약상을 주류 언론을 통해 자주 접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고국 대한민국이나 호주한인사회가 경제 문화 스포츠 등의 모든 분야에서 첨단을 걷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는 데 그 누구도 주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자부합니다.

바로 이런 점에서 호주한인사회는 다문화를 지향하는 호주의 가장 모범적인 소수민족사회로 자주 지목돼 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Korean’이라는 단어가 호주 주류 언론에 대단히 자주 부정적으로 비치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힘겹게 구축해온 최첨단 디지털 한류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Korean’과는 거리가 먼 대단히 부정적 이미지에 ‘Korean’이라는 단어가 겹쳐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지난주 톱 뉴스에 게재된 송경태 변호사의 ‘소양교육’이라는 제하의 칼럼을 읽고 다시한번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법의 현장에서 바라본 송 변호사의 시각에 “호주한인사회에는 ‘편법, 탈법, 불법’이 만연돼 있고, 이는 개개인의 기본적 소양 부족에 기인하는 듯 하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아마도 오랜 세월 호주에 거주하며  ‘호주를 우리의 후손들이 길이 살아갈 곳’으로 여기시는 분들이라면 이 지적에 100% 공감하실 것으로 판단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한인사회주변의 적폐를 지적하고 다문화주의 사회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진정한 1등 소수민족사회로 도약하기 위한 최선책은 무엇일까요?

이럴 때면 동포 언론만의 독특한 사회적 소명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됩니다.

지난 2012년 톱 뉴스에 다문화 언론상의 영예를 안겼던 ‘제1회 다문화 언론상 시상식장에서 행사 주관자인 쇼케 모젤메인 주 상원의원과 축사를 맡은 봅 카 당시 외무장관은 “소수민족언론은 사회 통합과 소통의 연결고리이지 ‘자기들만의 언어를 앞세워 자기들만의 구역 형성을 부추기고 다문화주의의 정신을 오도하는 무개념 비밀 병기는 결코 아니다”는 점을 역설했습니다.

동포언론부터 다문화주의 정신의 구현에 필요한 확실한 소양을 구비해 한인동포사회를 바른 길로 이끌 수 있는 소신과 판단력을 갖춰야 한다는 각오를 되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톱 미디어 발행인 이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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