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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연방선거 도전 한인후보들의 대의명분과 싸늘한 시각

2016 연방총선에도 어김없이 한인 다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1999년 남기성(전 호주일보 발행인) 씨가 두 번째 도전 끝에 첫 한인 시의원의 금자탑을 축성한  이후 카운슬 선거는 물론 주총선, 연방총선에 한인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는 것은 더 이상 뉴스거리도 되지 않을 정도다.

 

흥미로운 점은 정당과 출마지는 달라도 이들 대부분이 주장하는 공통된 사항은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과 이익확보라는 대의명분이다.

 

사전적으로 대의명분이란 사람이 당연히 지켜야 할 의리와 명분, 즉 어떤 일의 타당한 이유나 행동의 기준이 되는 도리를 말한다.

 

그렇다면 연방정치에 도전하는 이번 연방선거에 도전하는 한인들이 내세우는 명분의 큰 뜻에는 분명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한인사회가 질과 양 모든 면에서 크게 성장하면서 한인들의 정치적 기대감도 함께 성장하고 있고, 특히 한인 1.5세대 및 2세대들이 한인사회의 주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연방정치 및 지방 자치단체에서의 한인 정치권력과 한인사회의 이익대변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인 무명 정치 신인들의 이 같은 도전에 대해 한인사회의 의견은 분분하다.

 

한인 사회의 역량 확대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존재하는 반면, 개인의 영달만을 위한 것으로 한인사회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그간 일부 한인들이 카운슬 선거는 물론 주총선이나 연방총선에 나서왔지만 당락 여부를 떠나 한인 사회에 도움이 된 흔적은 전무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오히려 각 정당과 단체의 이익에 따라 한인사회를 양분시키는 원인만을 제공한 사례도 있다.

 

이런 좋지 않은 과거의 선례 때문에 한인사회 일부에선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선거를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지배적인 것이다.

 

진정으로 한인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힘 있는 정치인을 통해 우리 한인사회 구성원들 다수가 원하는 것을 성취하려는 노력이다. 이것이 바로 정치인과 유권자들의 역학관계이고 우리 한인사회가 필요로 하는 집단적 로비에 근거한 정치력이다.

 

이 정치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각 후보들은 한인사회의 이익을 공동체 전체의 이익이라는 틀 안에서 생각하고 제기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야 하고, 선거철만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보다 평소 주류사회 각자의 위치에서 한인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봉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한인 유권자들도 한인 출신이라고 해 무조건적 지지를 보내는 것보다 각 후보가 이런 수준의 역량을 구비한 인물인가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만약 한국 정치판에서 유행하는 선거철만 되면 등장하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과 생각에 의존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면 이는 오히려 한인사회의 발전에 역행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진정 정치의 꿈이 있는 인사라면 한인사회가 호주라는 다문화 사회에서 전체 공익에 기여할 방안이 무엇인지부터 고민해야 한다.

 

아무튼 한인 후보들의 선전과 그 이후의 한인사회를 위한 그들의 노력과 봉사를 기대해 본다.

 

©TOP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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