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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칼럼] CCTV설치, 주차장 신축···소외된 한인커뮤니티

#1. 2013년 8월 13일. 자유당의 존 알렉산더 연방하원의원(베네롱 지역)은 이스트우드 호텔 옆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9월 총선에서 자유국민연립이 승리하면 20만 달러의 예산을 확보해 이스트우드역 주변 폐쇄회로(CCTV) 설치와 가로등을 증설하겠다고 공약을 발표했다. 존 알렉산던 의원은 “이스트우드 역 양쪽으로 CCTV가 추가 설치되고 가로등이 정비되면 한인상가를 비롯한 지역 거리가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 2015년 2월 18일.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교통장관과 빅터 도미넬로 주의원(라이드)은 이스트우드를 방문해 자유국민연립이 3월 선거에서 승리해 재집권을 하면 라이드 시 소유 공유지 주차장에 약 230대의 주차 건물을 신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베레지클리안 교통장관은 “이 공용주차장은 한인들은 물론 전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4월. 당시 선거 결과들을 되돌아보면, 자유국민연립은 모두 승리했다. 선거 공약은 어떻게 됐을까.

CCTV는 지난 2월 설치 작업이 시작됐다.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 2013년 공약이 나왔을 당시 그 무렵엔 로우스트리트 한 한인업소에 무장강도사건이 발생했고, 한인식품점에서 현금도난사고가 일어났었다. 한인커뮤니티는 이 공약에 환영했고, 오랜 시간 CCTV가 설치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한인상권밀집 지역이 아닌 글렌 스트리트 공용 주차장과 그 인근 주변에 총 13대가 들어섰다. 고직순 이스트우드한인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이스트우드 경찰과 라이드시 관계자들이 조사를 통해 이스트우드에서 가장 취약한 곳에 설치를 했다. 우리가 제안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이스트우드 지역의 치안 강화는 한인 커뮤니티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일단 절반의 성공이라고 말하고 싶다.

공용주차장 건설 계획으로 이야기를 옮기면 상황은 훨씬 복잡해진다. 알디 건물 맞은 편 카운슬 공용주차장은 현재 약 48대의 무료 주차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곳을 자주 찾는 한인들에게 주차 공간을 찾는 건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인 커뮤니티는 발벗고 뛰었다.

하지만 상황은 기대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교통부의 계획안은 238대의 출퇴근자용 주차 공간과 49대의 2시간 주차 공간을 염두에 두고 있다. 용지 확보를 위한 강제토지수용 의향도 밝혔다. 출퇴근자용 주차 공간은 하루 종일 차를 세워두기 때문에 한인 커뮤니티에선 지금의 주차 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실제 출퇴근자용 주차 공간이 이제서야 튀어나온 건 아니다. 앞서 베레지클리안 장관은 신축 주차장이 이스트우드에서 기차를 이용하는 통근자들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밝혀왔다. 문제는 출퇴근자용 주차 공간의 비율이 이렇게까지 높을 것이라는 걸 예측하지 못한 데서 혼란이 가중됐다. 여기에 강제토지수용 의향까지 나오면서 반발은 더 커졌고 지역 안전 문제도 대두됐다. 이를 둘러싸고 한인커뮤니티 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선 한인 커뮤니티 내 의견을 하나로 모아 해결책을 찾는 게 시급하다. 

의견을 제시하는 ‘시도’는 좋았다. CCTV설치도, 주차장 신축도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예산 확보였다. 그 어려운 부분까지 해결했는데 결과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의 바람이 제대로 실현되도록, ‘시도’는 반가운 일이지만 여기에만 머무를 수 없다.

호주 이민 5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결과물을 이뤄낼 수 있도록 이제는 치밀하고 장기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 안에서부터 의견을 통합하고 한인밀집지역의 발전을 위해 ‘결과 있는 시도’로 나아가야 한다.

이스트우드만의 문제는 아니다. 또 다른 한인 밀집 지역인 스트라스필드에서도 개발 계획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경험들이 자산으로 축적돼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한인 커뮤니티가 더 이상 정치인의 들러리가 되는 건, ‘N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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