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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한민족 축제가 남긴 새로운 “한류”

문화는 해당 민족과 함께 진화하고 그로 인해 그 민족을 다시 진화시키면서 역사를 통해 찬란한 문화유산을 생성합니다.

동시에 문화는 시간이나 공간, 인종과 계층, 그리고 언어적 장벽을 뛰어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의 문화적 수준과 국력을 제대로 반영하기도 합니다.

이런 점에서 문화는 특정 민족의 의식수준의 척도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거대한 경제적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흔히 쓰는 말대로 ‘유비쿼터스 시대’에 있어 문화의 힘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인류 통합의 동력이기도 하지만 ‘마디다스의 손’이기도 합니다.

고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문화가 산업 활성화의 돌파구가 되고 경제 외연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호주에서도 K-Pop을 중심으로 한 한류의 열풍 속에 한국음식은 물론 화장품과 패션, 식품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음은 주류 언론을 통해 각인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다문화주의 사회에 소속된 우리는 문화의 위력과 소중함을 더욱 뼈저리게 체험하며 살고 있습니다.

거의 매 주말마다 우리는 각 소수민족사회의 다양한 문화 축제를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비 유럽권’ 문화축제를 살펴보면 다문화주의 이론의 근간인 상호 존중이나 상호 인식의 동기부여를 찾아볼 수 없는 향수적, 동정적 분위기만이 교차하는 듯합니다.

그나마 본국 정부와 기업들로부터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막대한 재정 지원 속에 펼쳐지는 중국 음력설 행사는 호주의 대표적 다문화 행사로 자리잡았지만 이 행사 역시 문화적 현대성은 찾아볼 수 없고 그저 수천년에 걸쳐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유산에만 의존하는 과거 지향적일 뿐입니다. 

이런 의미를 고려하면 최근 시드니 달링하버에서 펼쳐진 시드니한민족축제(Sydney Korean Festival)는 말 그대로 우리의 전통과 현대적 문화를 녹여낸 문화적 용광로 같은 문화적 한마당이었습니다.

우리의 전통을 보여주고, 고국의 현대 문화를 호주인들이 직접 공유하고 체험하는 진정한 의미의 문화 축제였다는 판단이 듭니다.

문화 공연이 시각적이면서 청각적인 매체일 뿐만 아니라 한 장소에서 많은 사람을 집단적으로 감동시킬 수 있는 막강한 전달력을 지니고 있음을 입증한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문화 축제가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동반한 최고의 문화상품일 수 있다는 점을 각인시킨 계기였습니다.  

아마도 이제 우리의 고국이 일반 호주인들에게 더 이상 ‘자동차와 전자제품 수출국’만이 아닌 전통과 최첨단 문화를 수출하는 나라라는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어집니다. 

과거의 향수에만 의존하지 않는 우리의 격조 높은 전통과 문화적 현대성이 공존하는 최고 수준의 문화축제를 통해 호주에서 한인사회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한국문화축제가 영원히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은 물론이고 고국정부나 기업체들의 더 큰 지원이 병행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톱 미디어 그룹 발행인/회장 이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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