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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대결로 비화된 “Safe Schools” 프로그램

지난 38년 동안 매년 3월을 전후해 거세게 불어닥친 동성애 공방이 올해는 더욱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마디그라 행사의 대단원을 알리는 퍼레이드에 연방총리 내외와 노동당 당수가 참석해 동성애에 대한 마음의 지지를 한껏 보냈습니다.

그리고 정치권에서는 동성결혼 허용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 방안을 두고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쟁은 호주 교육계와 종교계로까지 튀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이른바 세이프 스쿨즈(Safe Schools) 프로그램을 둘러싼 보수와 진보의 대립은 교육계와 종교계는 물론 정치권과 언론계에서까지 극명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

노동당이 집권한 빅토리아 주에서는 논란의 제도를 주내의 모든 학교에 의무 교육과정으로 도입하려했으나, 연방정부는 이 제도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 작업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연방노동당의 대표적 동성 정치인 페니 웡 연방상원의원은 “어린이들을 학교 폭력이나 왕따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어른이 정상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이냐”며 격분했습니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반발하는 학부모들에 대해서도 “부모라면 자녀들이 관용에 대해 배우기를 바라야 한다”라고 일갈했습니다.

페니 웡 상원의원은 한발짝 더나아가 이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정치인이나 학부모를 극보수로 매도하며, “이러한 편견이 파고들 수록 학교 안팎에서는 해당 프로그램을 더욱 필요로 한다”고 강변했습니다.  

이번 공방의 본질적 문제는 아마도 ‘Safe Schools’ 프로그램이 진보진영에서 주장하는 대로 순수한 교육적 취지인가의 여부일 것입니다.

토니 애벗 전 총리는 “교육적 요소와는 별개의 사회적 공학이다”라고 단정지었습니다.

즉, 동성애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함이 아니라 동성애 지지자 양성 프로그램이라는 지적으로 풀이됩니다.

또 다른 문제는 이 프로그램이 일종의 사상적, 이념적 교육이라는 우려입니다.

실제로 ‘Safe Schools’ 프로그램의 고안자인 로즈 와드(Roz Ward) 교수는 대표적인 동성애 지지자일뿐만 아니라 극좌 성향의 사회주의자로 본인 스스로도 “이 프로그램이 사회 변혁을 위한 포괄적 마르크스주의 전략의 일부(a broader Marxist strategy to change society)”라고 시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사들이 교실에서 가장 흔히 사용하는 말 가운데 하나인 “girls and boys”라고 호칭하는 것도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주의가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열살 안팎의 아이들에게 동성애 역할극을 강요(?)하는 것이 과연 순수 교육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듭니다. 

더 나아가 동성애자와 연관된 난해한 용어의 의미를 어린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관용의 학습인지에 대해서도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관용의 미명 하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혼란과 아픔을 안겨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앞섭니다.

다수의 교육자들도 “해당 프로그램이 비록 따돌림을 방지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해도 특정 학생들에게 주목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점은 문제의 프로그램이 보편적인 가정 교육과 상충함으로써 자녀 교육에서 부모의 막중한 역할을 상당 부분 잠식시킬 수 있는 개연성마저 존재한다는 우려입니다.

성소수자를 위한 다수의 배려와 관용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다수에 대한 소수의 역차별은 수용할 수 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발행인 이숙진>

 

©TOP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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